18일 개장하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점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18일 개장하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점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노란색 가격표는 직원이 배달해줘야 하는 부피가 큰 가구이고, 빨간색 가격표는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제품입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광명점장은 15일 “이케아는 소비자가 직접 운반해야 하는 셀프서비스 개념의 브랜드”라며 “18일에 문을 여는 광명점에서 직접 계산하고 가져가서 조립하는 것이 제일 낮은 가격에 이케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의 80여개 집을 둘러보고 1000여명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한국 가정에 어울리는 매장 쇼룸을 꾸몄다고 강조했다. 8600여개 제품이 들어찬 65개 쇼룸에서 상품을 살펴본 소비자들이 창고에 가서 직접 필요한 제품을 카트에 담아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성진옥 이케아코리아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디자인 매니저는 “한국에만 있는 120㎝ 크기의 슈퍼싱글 침대를 특별히 개발했고 큰 침대를 선호하는 성향에 맞춰 침구류도 대형사이즈를 만들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쇼룸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 65개 쇼룸은 25㎡, 35㎡, 55㎡ 사이즈인데, 작은 집에서도 이렇게 알차게 구성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발코니는 세탁실로 쓰거나 미니정원, 수납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18개 발코니 구성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한 시간 동안 무료로 돌봐주는 ‘스몰란드’도 공개했다. 쇼핑하는 동안 어린아이들을 한데 모아 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시간이 지나면 미리 작성해둔 부모 연락처로 전화를 거는 시스템이다. 이케아는 이날 레스토랑 메뉴도 공개했다. 김치볶음밥(2000원), 불고기덮밥(3900원), 샐러드(1000원), 초콜릿무스(4900원), 치즈케이크(2900원) 등이다. 주차는 무료다.

최윤하 이케아코리아 마케팅매니저는 “한국에선 아직 셀프서비스 개념이 생소하지만 곧 익숙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