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금·연금보험·역외펀드 관심 가져볼 만
최근 글로벌 시장 변화는 일시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 강세 장기화 전망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 2년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달러화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상대 성장률이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2분기 4.6%로 급등했다. 3분기에도 3%로 견조했다. 3분기에 모멘텀을 잃은 유로존과 일본, 중국의 경제지표와 비교할 때 특히 양호하다.

상대적인 통화정책과 채권 수익률도 이유로 작용했다. 경제 회복의 결과 미국 중앙은행(Fed)은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과 달리 내년에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다. 당분간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셰일 에너지 생산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확대된 것도 이유다. 지난해 미국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5%에 불과한 석유 660만배럴을 수입했다. 2005년 미국이 석유 소비량의 60%를 수입에 의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크게 줄이는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하면 글로벌 시장에 달러 공급이 줄어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

개인이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달러화 예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과 정해진 기간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이 있다. 은행 창구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본인이 직접 입출금하며 환전도 할 수 있다. 다만 금리는 매우 낮아 달러 상태로 원금을 보관하는 역할만 가능하다.

둘째 달러화 연금보험이다. 달러형 연금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달러로 한다. 매월 생활자금을 달러로 받는 생활자금형과 일정 기간 거치 후 보험금을 달러로 일시 수령하는 거치형 중 선택 가능하다. 요건을 채우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거치형 상품 중에는 확정이율형도 있다. 원화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율을 가입할 수 있다.

셋째 달러화로 투자되는 역외펀드다. 가격 변동성이 있어 안전자산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역외펀드는 채권형부터 주식형까지 종류가 많다.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임은순 < KB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