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초청 ‘구로 해외비즈니스 상담회’에서 INKE 회원들이 국내 기업인들과 상담하고 있다. 신경훈기자 nicerpeter@hankyung.com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초청 ‘구로 해외비즈니스 상담회’에서 INKE 회원들이 국내 기업인들과 상담하고 있다. 신경훈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인 벤처기업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조직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초청 ‘구로 해외비즈니스 상담회’가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가한 김기석 INKE 미국 시카고지부 의장은 “사이버텔브릿지라는 회사가 스마트폰에 간단한 장치를 꽂으면 수백명이 무전기로 사용할 수 있고 동영상 통화까지 가능한 제품을 가지고 왔다”며 “통신 사업을 하는 모토로라와 연결해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사이버텔브릿지는 미국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래처 주선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7개 INKE지부 의장들과 서울 구로구에 있는 30여개 업체는 이날 상담회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사이버텔브릿지 같은 회사들이 해외 판로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 논의했다. 디젤발전기 업체 디에코에너지는 중남미 INKE지부 의장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브라질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 황보덕 상파울루지부 의장은 “브라질에 가는 대로 상세한 제품 설명서를 받아 현지 유통업자들과 판매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에서 물류 사업을 하는 김락현 산페드로술라지부 의장은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중미 쪽에서는 소도시나 마을 단위로 디젤 발전기를 구입해 쓰고 있다”며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한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와 연결되면 의외로 손쉽게 중미 지역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우현 디에코에너지 이사는 “동남아, 중동 등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중남미 지역은 사업 파트너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며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의약품 업체 라이트팜텍은 최근 개발한 숙취 해소제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중국 벤처캐피털협회 고문인 오병운 INKE 베이징지부 의장은 “라이트팜텍은 중국에서 성분특허를 취득했고 임상 결과도 받아 준비가 잘된 상태”라며 “다만 비슷한 제품이 시장에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사 장진화 주임연구원은 “중국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가능한지조차 모르고 왔는데 의외로 절차가 간단한 것 같다”며 “현지 사업파트너를 알아봐 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용준/안재광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