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기업을 이끄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속 소통

[패션팀]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을 넘어 영원까지 바라보는 국내 패션 전문 기업 아이올리(AIOLI).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에고이스트, 매긴, 플라스틱아일랜드, 랩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도 여성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남성 필드 캐주얼 브랜드 펜필드를 론칭 함으로써 성장 동력에 불을 붙인 것.

‘브랜드는 신뢰다’라는 경영 철학으로 경기 불황 속에서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가 가장 먼저 내세운 전략은 ‘전 직원 기 살리기’다. 미래 사업을 이끄는 힘은 웃음 넘치는 기업이 이끌지 않겠는가.

무릇 사람의 미소와 말투만 보아도 본연의 자질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루어 볼 때 크고 작은 경계를 아우르는 그는 브랜드 내에서 갈 길을 제시하는 독보적 헤드가 아닌 ‘호흡의 ?향’을 제시하는 리더가 아닐까 싶다.

하루에도 몇 번씩 뜨고 지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패션 시장에서도 ‘여성 영 캐주얼 넘버원 브랜드’의 타이틀을 이룬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의 돛은 걷혀지지 않는다. 되려 호탕한 웃음과 함께 내년, 내 후년을 맞이할 당당하고 찬란한 도약을 이야기했다.

ABOUT AIOLI
“점점 진화하는 브랜드”
[CEO 인터뷰]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기업을 이끄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속 소통

아이올리의 다섯 개의 브랜드. 각기 다른 출발선과 전개지만 주축으로 삼는 공통전략을 이야기해달라.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제품력, 두 번째는 로케이션, 세 번째가 마케팅이다. 이 세 박자가 탄탄할 때 다수의 브랜드이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올리는 현재까지 여러 브랜드들로 국내 유통을 해왔기에 새로운 조닝이 나왔을 때 문제가 없으며 마케팅력도 뛰어나 이미 두 가지로는 시장 진입이 쉽고 성공 확률이 높은 셈. 제품력 있는 브랜드 론칭만이 관건이다. 이와 같은 생산 기반의 구축을 통해 쉽게 브랜드를 늘려나가는 것 같다.

남성복 진출 계기와 사업 확장 계획은.
초기 아이올리 리테일 비즈니스를 시작할 당시엔 남성복부터 시작했었다. 한국 시장에서 남자들이 옷 구매에 대해 인색해서 첫 사업에 실패하게 되었고 그 후론 여성복만으로 성장하게 되어 아쉬움은 늘 있었다.

남성복 스튜디오에서 현존하는 여성복 네 개가 나왔듯 펜필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골프웨어가 론칭될 것이고 LAP MAN, 즉 랩의 남성 라인이 나올 것이다. 2016년까지의 계획이다.

국내 SPA 브랜드의 전성시대에 뛰어든 LAP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나.
처음 많은 SPA 브랜드들이 대형 로드샵으로 들어갔는데 우리의 경우 백화점 안 작은 평수에서부터 SPA를 전개 한 것이 차별화된 성공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매년, 매 시즌 새롭고 신선한 패션으로 가득한데 기억에 남는 혹은 애착이 가는 브랜드가 있는지.
에고이스트가 올해 슈즈 라인을 론칭해 애착이 간다. 패셔너블함을 강점으로 히트를 쳤는데 신었을 때 더 편안할 수 있는 테크놀리지를 연구 개발해 인정받고 싶다.

ABOUT HISTORY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자신감 하나였다”
[CEO 인터뷰]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기업을 이끄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속 소통

패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반도체 회사의 부품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패션을 공부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잘 모른다.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주말에는 부산 봉제공장에서 검품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사장님과 일본 바이어들이 일하는 날 보더니 사무실을 오픈해주겠다며 등 떠밀려 퇴직금을 가지고 시작했다.

오더들은 본인들이 독립 시켰기에 주문을 엄청 넣어주어 IMF에도 불구하고 돈이 꽤 생겼다. 그러다 보니 내 브랜드를 갖고 싶었고 첫 사업 실패 후 ‘남성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에고이스트를 만나 지금까지 오게 됐다. 운이 좋았던 듯하다.

CEO가 되기까지 인생역정이 있었을 듯하다. 경영인으로서의 삶의 터닝 포인트나 고비였던 순간.
샐러리맨이었던 회사를 그만두고 28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사실 어려움 없이 순탄했다. IMF에도 수출 쪽 일을 했기 때문에 순탄히 회사를 키워왔는데 내수시장에서 잘 모르는 분야인 남성복 리테일 사업에 실패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해왔던 것이 무너진다는 두려움과 같이 일해온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는 고통. 두 가지가 가장 힘들었다.

그때 내 앞에 놓인 갈림길은 사람들을 포기하고 회사로 돌아갈까. 아니면 그래도 한 번 리테일 시장에 나왔으니 여성복으로 도전해 볼까였다. 또 다시 실패하면 남은 것도 없이 수렁에 빠질 것 같았지만 후자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자신감’이었다. 어차피 한 푼 없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 당시 나는 젊었고 다시 실패해도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어딜 가서도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패기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이올리가 있지 않나 싶다.

ABOUT MANAGEMENT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의 꿈을 위해 일한다”
[CEO 인터뷰]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기업을 이끄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속 소통

전국 백화점 조닝 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아이올리 브랜드들의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노하우는.
항상 직원들에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하라”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드물게 생산품의 불량이 생겼을 경우 이를 소비자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처음 공장에서, 다음 물류 창고에서, 마지막으로 매장에서 사원들의 거듭된 인스펙션을 확실히 한다. 불량 상품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그러함에도 노출되었다면 합당한 벌을 받는다. 브랜드는 신뢰가 아닌가. 가장 중요한 판매 사원은 직책이 없지만 임원급이라 생각하며 대우해 드린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식을 통해 “잘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많은 직원들을 이끄는 대표 경영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은 무엇인가.
‘이심전심’이라고, 우리가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노력을 그들이 알아줄 것이다. 직원들도 같다. 직원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이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한다.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며 콜렉션은 물론 나를 알리고 우리 회사를 알리고 우리 디자이너들을 알리기 위한 세일즈에 열심이다. 내가 직원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줄 것이라 믿으며.

직원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그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특별할 것 같은데.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워 직원들의 기가 죽어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창립 15주년을 맞아 생각한 것인데 올해 12월 말까지 열심히 일하고 1월 해가 뜨면 전세기를 띄워 400명 전 직원이 삿포로로 사원 여행을 가기로 발표했다.

어려운 경기를 극복할 방법은 마케팅에 쓰는 비용을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만큼 좋은 마케팅이 없다고 본다. 어려울수록 구조조정이 아닌 직원들을 더 챙겨야 할 것이다.

대표님과 같은 패션 브랜드 경영인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들에게 한마디.
누구나 꿈은 꾸는데 생각에 그칠 뿐 실행을 안 하는 것 같다. 나 때보다는 지금이 더 쉬워졌다 생각한다. 온라인 시장이 열리지 않았나. “일단은 해라”. 하면서 깨우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돈도 잃어보며 알아가는 것만큼 잘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중간에 포기하면 큰 손해를 보는 것이지만 계속 이어 도전한다면 투자라 생각된다. 쉬운 얘기지만 그 안에 진리가 있다.

ABOUT FUTURE
“해외에서도 국민들이 애국심을 상기할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 것”
[CEO 인터뷰]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기업을 이끄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속 소통

트렌드에 따른 구체적 프로젝트가 있나.
예전에는 옷이 포커스였다면 요즘에는 사람 자체가 패션인 듯하다. 베이직한 옷을 입어도 사람이 가진 아우라나 코 끝을 스치는 향기로도 그를 파악하게 만든다. 이제 패션은 옷이라는 편협한 공식을 버리고 네일, 색조, 바디로션, 향수와 같은 코스메틱 제품들을 통해 패션을 포용하고자 한다. 내년 랩 코스메틱 론칭을 앞두고 있는데 여간 설레는 일이 아니다.

일본 골프 브랜드 ‘마크앤로나’로 골프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올리의 기존 방향과는 다르게 신선한데 골프웨어에 시선을 돌리게 된 계기는.
현재 여성복 브랜드는 많이 갖고 있기에 다른 모색이 필요했다. 남성, 골프 웨어, 아동, 아웃도어와 같은 방향으로 계속 도전하고 싶다.

아이올리의 향후.
꿈이 이뤄질 듯하다. 한국의 랩이 해외에서 자라(ZARA)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글로벌 브랜드로써 패션 기업 넘버원이 되었으면 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리더로서의 꿈이 있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라를 한 번 이겨보는 것.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많이 생긴다. 어떠한 큰 도시에서 우리 기업들의 광고판을 봤을 때의 진한 감동. 이처럼 해외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자 소원이다. ( 김보람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영상 박수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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