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지갑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시작 "계좌번호 몰라도 5초 만에 송금 끝"

“점심 먹고 사무실 와서 뱅카로 더치페이했어요. 잔돈 없어 눈치볼 필요가 없네요.” “뱅카로 친구한테 조의금 보냈는데 계좌번호 물어볼 필요가 없네요. 5초 만에 송금 끝.”

11일 출시된 ‘뱅크월렛카카오(뱅카·사진)’ 이용자들이 인터넷 등에 남긴 사용 후기다. 뱅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지갑이다. 금융결제원과 16개 은행이 다음카카오와 공동으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뱅카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이날 하루 수만 명이 앱을 다운로드했다. 이용 소감을 쓴 댓글도 수백 개가 달렸다.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뱅카가 금융거래 판도를 바꿀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금융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특히 송금이 편리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존 인터넷·모바일뱅킹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알아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뱅카 이용자들은 계좌번호 없이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는 모든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다. 본인 계좌번호와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는 한 번만 등록하면 재입력 없이 쓸 수 있다.

은행들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당분간 송금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다만 하루 송금 한도가 10만원(수취는 50만원)으로 제한된 점은 제약이다.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도 가능하다. 온라인의 경우 ‘카카오 선물하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은 편의점(세븐일레븐 등), 마트(이마트 등)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에 대한 우려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주요 금융정보를 모두 암호화하고, 은행이 모든 금융거래 처리를 맡는다”며 “다음카카오는 친구 보여주기 및 메시지 처리만 맡는다”고 설명했다.

김일규/안정락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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