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젊은 세대들 많이 참석해 놀라…인재포럼이 한국의 미래 밝혀줄 것"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신뢰와 통합의 인재’라는 주제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4’가 지난 6일 사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이번 포럼의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10주년을 맞는 글로벌 인재포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6일 결산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는 김광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제이 도허티 머서인력과학연구소 대표, 고든 제일스트라 SAP 부사장, 데브라 페플러 캐나다 요크대 심리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회는 현승윤 글로벌 인재포럼 사무국장(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부장)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며 “포럼에서 나온 목소리들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승윤 사무국장=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김광조 본부장=이번 포럼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젊은 사람이 많이 참석한 것이 인상 깊었다. 이는 한국 젊은이들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생각이다. 인재로 커나가는 일은 젊은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도허티 대표=한국이 겪고 있는 고령화 등 인재 확보에 있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가 언급됐다. 포럼에서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엿봤다.

▷제일스트라 부사장=인적자원이란 문제를 특화해 논의하는 포럼은 흔하지 않다. 내가 참여한 세션에서는 소셜네트워킹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거의 모든 청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다고 손을 들어서 놀랐다.

▷현 사무국장=아쉬운 점은 없었나.

▷도허티 대표=많은 연설자가 거대 담론에 대해 다룬 것 같다. 실제 인적자원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논의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 사무국장=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

▷페플러 교수=캐나다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캐나다는 천연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적자원에 대해서는 고민이 덜 한 것 같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인적자원에 대한 고민을 캐나다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 본부장=한국 사회는 세대, 지역, 계층 등에서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다. 포럼에서 많은 얘기가 오고 갔지만,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포럼에 참석해 이곳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포럼이다.

▷현 사무국장=내년 글로벌 인재포럼이 10주년을 맞는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조언해 준다면.

▷페플러 교수=인적자원과 관련해서 생애주기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한다. 특히 대학 교육 이전에 아이들이 직업현장으로 나가기 전에 어떻게 자질을 계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제일스트라 부사장=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참석자끼리 워크숍 등을 구성하는 것도 좋겠다.

▷김 본부장=젊은 층, 장년층, 여성 등 계층별로 인적자원 개발과 관리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포럼에서 더 있었으면 한다. 내년 5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이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전 세계 최대 교육계 회의다. 인재 교육을 중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과 함께 연계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조미현/이현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