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아지즈 빈 탈랄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노동부 차관보(오른쪽 ) 일행이 6일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센터에서 이재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왼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압둘 아지즈 빈 탈랄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노동부 차관보(오른쪽 ) 일행이 6일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센터에서 이재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왼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한국의 직업훈련 제도와 일자리 정책을 배우고 싶습니다. 꼭 만나게 해주십시오.”

글로벌 인재포럼 마지막날인 6일 사우디 아라비아 노동부 관계자와 한국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인재포럼 행사 장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이 아닌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에서다. 당초 한국경제신문은 사우디 측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워커힐호텔에서의 회의를 주선했으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의 국회 일정으로 만남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사우디 측에서 서울고용청으로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어렵게 성사됐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 실장, 나영돈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관이, 사우디 측에서는 압둘 아지즈 빈 탈랄 알사우드 노동부 차관보와 파하드 알무타아리 주한 사우디 부대사, 안드라스 보도르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압둘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고용 정책, 특히 일학습 병행제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직업훈련 시스템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실장의 설명을 듣는 중에 압둘 차관보는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서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압둘 차관보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양국은 일자리 정책과 직업훈련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합의했다.

이 실장은 “사우디 정부가 한국의 고용 정책에 예상보다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며 “빠른시간 내에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