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키 성장의 골든타임 막는다
[임지원 기자] 통계청의 201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6500명으로 전년 48만4600명보다 9.9%(4만81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저출산으로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하고 아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면서 자녀의 건강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신경을 쓰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가 또래들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때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성조숙증’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지나치게 빠른 성장을 보이는 성조숙증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소아비만 증가하고 다양한 환경호르몬 노출, TV·인터넷을 통한 정신적인 자극으로 인한 호르몬 과다 분비, 과중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발생되며 그 이외 가족력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여아는 만 10세, 남아는 만 11세부터 2차 성징이 시작된다. 하지만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정상적인 발육보다 2년 이상 빨리 찾아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만 8세 이전 여자아이에게서 머리냄새, 가슴발달, 가슴멍울, 여드름, 겨드랑이 땀 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발생 등이 있다. 만 9세 이전에 남자아이는 음모발현, 여드름, 고환발달, 몽정, 식욕증가, 변성기 시작 등을 보인다.

그러나 성조숙증을 단순한 신체적 변화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조숙증은 정서적인 발달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빠른 신체성장으로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또래보다 다른 몸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체육시간에 운동복을 갈아입기 싫어하거나 수영장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단체생활 자체를 힘들어 하는 아이도 있다.

여아의 경우, 초경이 빠를수록 폐경도 앞당겨지고 유방암이나 자궁암과 같은 여성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은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으로 키 성장이 일찍 끝나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 증상이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이를 뒤늦게 발견한다면 치료는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어 평소 아이의 신체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천안점 하재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온 2차 성징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또한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면 당장은 급성장기라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판이 그만큼 더 일찍 닫히게 돼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문제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클리닉전문 병원에서는 원인분석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아이의 건강과 함께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처방을 한다.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 촉진을 분비하는 성장탕과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올바른 키 성장을 돕는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영화 ‘칠드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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