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모컨 누르면 105인치 TV 화면 구부러져
LG, 울트라 HD 해상도…3300만 서브화소 '생생'
[월드IT쇼] 불 붙은 TV 혁신 경쟁

리모컨을 조종하자 사람 키만한 105인치의 대화면이 스르르 움직인다. 평평했던 TV가 둥글게 구부러지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진다. 완전평면 화면이 커브드 TV로 바뀌는 순간, 화면 속 롤러코스터를 타고 하늘로 솟구치는 기분이 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일 열린 ‘월드IT쇼 2014’에 참가해 고화질과 새로운 기능을 놓고 격돌했다. 기능 혁신으로 선공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5인치 ‘벤더블(bendable) UHD(초고화질) TV’를 선보였다. 평소에는 평면의 UHD 화면이지만 리모컨을 이용해 커브드 모드를 작동시키면 TV가 스스로 움직여 둥글게 구부러진다. TV가 커질수록 대두되는 문제는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벤더블 UHD TV’는 커브드 모드를 통해 사람의 눈에 최적화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평면과 커브드 모드를 오가며 TV를 시청할 수 있다.
[월드IT쇼] 불 붙은 TV 혁신 경쟁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WRGB 방식의 울트라HD 해상도로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마치 실물을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울트라 올레드 TV’를 앞세운 LG전자는 “UHD를 넘어선 올레드TV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웹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 TV’도 LG전자의 대표 제품이다. 웹 OS는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호평받고 있는 스마트 TV용 OS다. 웹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는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 △간편한 연결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98인치 초대형 울트라HD 사이니지(전자간판), 거울 기능을 갖춘 미러 사이니지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98인치 울트라HD 사이니지는 가로 세로 각각 약 2.2m와 1.3m의 초대형 크기로 사물 및 사람을 실제 비율로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어 의류 자동차 매장 등에 적합하다.

부산=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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