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함께 만든 전남과학축전

[생글기자 코너] 학생들이 함께 만든 전남과학축전 등
최근 생태수도로 불리는 전남 순천만정원에서 ‘2014 전남 과학축전’이 열렸다. 올해로 16회째인 이 행사는 ‘함께 만드는 행복한 미래, 도약하는 전남 미래’라는 주제로 전남교육청이 주최하고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했다.

과학축전은 ‘과학의 싹(과학체험마당)’ ‘과학의 꽃(어울림마당)’ ‘과학의 열매(과학탐구마당)’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유아부터 고등학생, 성인 등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체험의 장소가 됐다.

첫 번째 과제인 ‘과학의 싹(과학체험마당)’에서는 과학탐구 90개 체험부스, 이동과학차쇼, 3D과학영상체험, 우주탐사체험, 로봇과학체험, F1자동차 드로잉체험이 있었다. 과학체험마당에서는 전국 각지 중·고교의 여러 과학단체들이 주로 운영했다. 또 90개의 과학 체험 부스는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체험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두 번째 과제인 어울림마당에서는 과학체험과 관련된 가을밤 별자리 관측, 순천만 습지(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가을밤 별자리 관측은 야간에 별자리를 관측하는 체험이다. 이 때문에 온 가족이 과학 체험에 빠져드는 기회를 가졌다.

마지막 과제인 과학탐구마당에서는 위의 두 과제를 바탕으로 해 무한상상창의경연, 과학탐구 보고서 쓰기 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과학에 대해 탐구도 하고 대회도 참여하는 일석이조인 과학축전대회가 된 셈이다.

생글 기자로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취재하면서 미래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뜨거운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과학 체험 마당에서 이루어진 100여개의 체험마당들은 특히 운영위원과 학생 도우미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이 ‘2014 전남 과학 축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나는 그 모습에서 과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다은 생글기자(순천강남여고 2년) skt444@naver.com

'넛지(nudge)' 마케팅이 떠오른다

[생글기자 코너] 학생들이 함께 만든 전남과학축전 등
몇 년 전부터 ‘넛지(nudge)’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넛지라는 단어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2008년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넛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말이다. 이들은 책에서 ‘자유주의적 개방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뜻으로 이 단어를 정의했다. 금지와 명령이 아닌 팔꿈치로 옆구리를 슬쩍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 타인의 바른 선택을 돕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주는 방식이므로, 넛지는 특정 행동을 ‘유도’하지만 직접 ‘명령’ 혹은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가량 줄어든 경우가 넛지의 대표적인 예이다. 공항에서는 절대 ‘파리 그림을 맞추라’같은 명령 섞인 팻말을 소변기 근처에 붙여놓지 않았다. 단지 변기에 파리 그림을 붙여놓음으로써 남성들의 ‘조준 사격’만 유도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넛지 효과를 기업들은 어떻게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을까? 나이키사는 농구 경기를 하듯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골인시키는 장난에서 착안하여 쓰레기통에 자사 로고가 새겨진 백보드를 붙여 거리 곳곳에 비치해두었다. 이 덕분에 쓰레기 수거율이 높아졌음은 물론, 자사를 홍보하는 매체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폭스바겐사는 스톡홀름의 한 역에 피아노 건반 모양의 소리 나는 계단을 설치하여 계단 이용률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림과 동시에 자사를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듯 넛지 마케팅은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쉴 틈 없이 겨냥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의 은근한 줄다리기가 흥미롭다.

최종원 생글기자(경원고 2년) choijongwon33@icloud.com

한국형 알리바바 꿈꾼다

[생글기자 코너] 학생들이 함께 만든 전남과학축전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권 시장에 진입했다. 공모가가 68달러였던 알리바바의 주가는 개장 직후 36% 이상 폭등해 92.7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최고 99.7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8.07% 오른 93.89%로 마감했다.

하루 거래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634억달러나 증가한 2314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삼성전자를 제치고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4위로 뛰어올랐다.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구글에 이어 2위의 위상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만으로 알리바바는 최소 20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창업 15년을 맞은 알리바바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미국에서 인터넷 시장의 위력을 확인한 뒤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13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수많은 소비자와 기업가들이 수요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B2C(Business to Consumer) 서비스가 알리바바의 성장에 한몫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독특한 경영 철학도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혼자’ 성공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가난한 소비자에게서 얼마나 이윤을 챙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부유하게 해서 조금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좋은 기업가이다.

그가 한번에 대기업이 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업에서 시작했다. 기업가정신이 없었다면 작은 기업을 오늘날과 같은 대기업으로 키울 수 없었을 것이다. 대기업의 과거는 소기업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 회장은 대기업을 욕하지 않는다.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밖에 되지 못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시장은 남 탓 하지 않지 않는,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면 된다. 한국형 알리바바는 그런 환경에서 나온다.

고동환 생글기자(경문고 2년) alex5656@naver.com

아베노믹스는 성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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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이나 뉴스릍 통해 엔화 가치 하락이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엔화 가치 급락의 이유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영향이다. 아베노믹스란 아베(Abe) 총리의 이름과 경제(economics)를 합쳐 만든 신조어이다. 이것은 무제한 돈 풀기, 강력한 경기부양, 규제개혁이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해 디플레이션(물가하락)과 엔화가치 상승에 신음하는 일본 경제를 성장 궤도로 올려놓자는 게 목표다. 하지만 초기 목표와 달리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아베노믹스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 엔고현상으로 100엔 볼펜은 1500원에 판매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1000~1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낮아진 일본 여행 패키지 가격에서도 엔저의 영향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가격 경쟁력이 생긴 일본기업의 수출은 증가하게 되고 관광 산업이 성장하게 되었다. 장기간 침체됐던 경제성장률은 상승으로 전환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지고 왔다.

일시적인 효과도 잠시 기업성장 → 임금인상 → 소비활황의 선순환 구조에서 문제가 생겼다. 문제의 원인은 ‘실질임금=명목임금-물가상승률’이다. 계획과 달리 임금인상이 물가상승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궁극적 목표인 엄청나게 쌓인 예금을 풀어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계획과 달리 실질임금 감소와 GDP 대비 250%인 국가 부채로 인한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를 감소시켰다.

장단점으로 인해 ‘위험한 실험’이라고 불리며 세계 경제에 많은 파장을 일으킨 아베노믹스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박민성 생글기자(삼척고 3년) pms139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