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1세기는 1인 기업의 시대…MBA도 창업교육에 초점"
“21세기는 1인 기업의 시대입니다. 세계의 명문 MBA(경영전문석사) 학교들도 최근 창업에 필요한 경영학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산기트 초우플라 GMAC(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 회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세기는 민족국가의 시대, 20세기는 기업과 기구(organization)의 시대, 21세기는 1인 기업의 시대라는 얘기가 있다”며 “MBA스쿨들도 ‘기업가정신’이라는 시대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경영대학의 모임인 GMAC는 MBA 입학시험인 ‘GMAT’를 운영할 뿐 아니라 산업 관련 동향 등을 각 학교에 컨설팅하고 있다. 연세대와 KAIST 경영대 등이 GMAC에 참여하고 있으며 본사는 미국에 있다. 초우플라 회장은 다음달 6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4’에서 ‘글로벌 MBA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초우플라 회장은 “기업가는 전략가인 동시에 다양한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MBA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MBA는 입학하는 순간부터 각 산업 분야 간부급 인사들과 한 학급에 편성돼 그들의 경험과 능력을 배우고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기술이라면 교육은 개인의 포부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우플라 회장은 “2008년 이후 MBA 지원자가 일부 줄었지만 최근 3년간 꾸준히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고 졸업생 만족도도 높게 나오고 있다”며 “인사 조직 재무 투자 혁신 성장 등 MBA가 가르치는 핵심 내용은 모두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과 컨설팅뿐 아니라 IT(정보기술)와 제조업 분야에서도 MBA 출신의 충원을 늘리고 있으며 최근 기업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 산업 부문에 걸쳐 80%의 기업이 MBA 출신을 뽑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학교들도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난 학생과 함께 소통과 배려 등 ‘소프트 스킬’을 갖춘 학생을 뽑으려 한다”며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 지속해온 자신의 가치를 토대로 적합한 MBA스쿨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40년의 직장 경력을 유지하는 데 특정 분야의 기술이나 학위 등은 시대에 뒤처질 수 있으므로 평생학습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기업들도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보유한 직원을 충원하는 것만큼이나 직원들이 그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MBA는 아마도 전문학위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학위로 남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MBA 학교들에 대해 초우플라 회장은 “한국의 경영대학들은 훌륭한 교수를 확보하고 있고 분석 능력이 뛰어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MBA 학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 교수의 비중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하고 영어 강의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 4~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참가문의 02-6959-1323, www.ghrforum.org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