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와 남상미는 원대했던 꿈을 잃고 사랑을 얻었다.



4일 방송된 KBS2 ‘조선총잡이’에서는 갑신정변이 실패로 끝난 뒤 박윤강(이준기 분)과 정수인(남상미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강과 수인에게는 새 세상을 만들겠다는 큰 뜻이 있었다. 이에 개화파와 한 마음이 되어 갑신정변을 주도했지만 드디어 만난 줄 알았던 새 세상은 사흘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새로운 세상이 당도한 기쁨을 만끽했던 것도 잠시, 두 사람은 목숨을 담보로 도성에서 도망쳐야 했다.



이들이 잃은 것은 원대했던 꿈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곁을 지키던 소중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둘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곁을 지켰던 호경(한주환 분)과 상추(최재환 분)였다. 꿈을 잃은 것은 물론 도망자 신분조차 벗지 못했고 소중한 사람들까지 잃었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들에게는 서로가 있었다. 다 잃고 나서야 얻은 안정 속에서 윤강과 수인은 혼인을 하고 원하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또한 피의 복수를 위해 내달렸던 윤강은 최원신(유오성 분)을 용서하며 마음의 안녕도 되찾았다.







숨막히게 달려온 22회 동안 윤강과 수인은 참 많은 비극을 겪었다. 서로를 빼곤 꿈꾸었던, 소중했던 것 모두를 잃은 셈. 더욱이 갑신정변이 실패로 끝날 것임을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둘의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무리일 듯싶었다.



그러나 윤강은 여전히 ‘만월의 흑포수’로서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바삐 뛰어다니고, 수인은 그런 윤강을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 것을 보며 더 이상 마음 졸이지 않게 되었다. 비록 도망자 신세는 여전하고 끝까지 지킨 사랑만 남긴 채 모조리 잃어버린 두 사람이지만, 해피엔딩의 결말은 마지막에 보인 이 작은 희망에 있었다. 꿈이 실패했을지언정, 평안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이 이 극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말해주고 있었다.
리뷰스타 김선미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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