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로 고소득층은 부동산담보대출을, 저소득층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가계금융조사로 살펴본 가구별 대출보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전국 1천813만가구 중 67%인 1천223만 가구가 금융 부채를 보유했으며, 평균액은 5천892만원이었다.

세부적인 부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자가주택담보대출 이용 비율이 33.6%로 가장 많고, 일반신용대출 21.9%, 마이너스통장대출 18.2%, 부동산외담보대출 17.4% 순이었다.

자가주택담보대출, 자가외주택담보대출, 주택외부동산담보대출 등에서는 고소득층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자가 외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서 연소득이 7천200만원을 넘는 고소득층의 비중은 37%에 달했다.

4천800만원 초과 7천200만원 이하 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해 두 계층을 합치면 61%에 이르렀다.

반면에 2천400만원 초과 4천800만원 이하 소득층의 비중은 25%였고, 2천4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서는 저소득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34%, 32%에 달했다.

고소득층은 각각 11%에 불과했다.

대출자의 직업에 따라서도 부채 유형에 차이가 있었다.

가구주가 사업자인 가구는 모든 종류의 담보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계약직 가구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