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각도 마음대로 조절
7~8월 판매량 58배 '껑충'
나홀로 여행족 '셀카봉'부터 챙겼다

지난주 회사원 이현정 씨는 혼자 제주도 여행을 떠나며 제일 먼저 ‘셀카봉’(사진)을 챙겼다. 다른 사람에게 촬영을 부탁하기는 부담스럽고 ‘셀카’(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는 것)를 찍기에는 짧은 팔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셀카봉은 1m 가까이 늘어나는 막대기에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를 고정시켜 셀카 촬영을 돕는 액세서리다. 얼굴뿐만 아니라 풍경까지 담을 수 있어 ‘나홀로 여행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셀카봉은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 시 생생한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주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휴가철을 맞아 나홀로 여행족과 셀카를 즐기는 여성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중이다. 가격도 5000~1만원 정도로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진 촬영용 타이머 앱이나 블루투스 리모컨과 함께 사용한다.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서만 2만5000여개가 팔려나갔다. 판매량 기준 디지털 액세서리 부문 1위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셀카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배 늘었다. 품절된 셀카봉의 재입고 시기를 묻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셀카봉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명동,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셀카봉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유명 관광지에서는 셀카봉을 이용해 셀카를 찍는 관광객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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