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 ‘신군’은 뷔페에서 음식을 먹다가 접시에 여러 음식이 소스로 범벅되는 것을 보고 접시와 컵을 따로 쓰면 음식이 섞이지 않고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아이디어 오디션’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보고 등록했고, 수많은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브런치접시(곰발접시)’를 만들게 됐다.

# ‘블랙홀접시’ 개발자는 평소 요리를 접시에 담을 때 음식물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키친타올로 흡수시켰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위생문제도 걱정이 됐다. 이 때 접시에 홈을 파면 음식의 기름기가 자연적으로 아래로 떨어진다는 원리를 떠올리고, ‘블랙홀접시’ 아이디어를 냈다.

현대홈쇼핑(64,000 -0.47%)은 업계 최초로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첫 론칭한 상품이 완판됐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 2명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오리엔탈 브런치 식기세트'(7만 9900원)'가 방송 45분만에 준비수량이 모두 팔려 나간 것이다.

이 제품은 '아이디어톡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현대홈쇼핑이 제품화 및 무료 론칭 방송 기회를 제공해 탄생했다.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매출액의 1%의 로열티가 지급될 예정이며, 상품 기획 단계에 참여한 네티즌, 전문가, 제조업체(국내중소기업)에게도 각각 일정 비율의 이윤이 돌아가게 된다. 이 로열티 지급은 매 방송시마다 적용이 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5월 말 중소기업청과 MOU 협약을 맺고 '아이디어톡' 공모전을 시작했다. 소비자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접수해 네티즌과 전문가 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해주고, 현대홈쇼핑의 TV 방송을 통해 무료로 첫 론칭시켜주는 프로젝트다. 현재 시행 넉 달만에 아이디어 4000여건이 접수됐으며, 제 1대 아이디어톡 상품인 '오리엔탈 브런치 식기세트'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3~4개 정도의 상품을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1대 아이디어톡 상품'으로 선정된 '오리엔탈 브런치 식기세트'는 브런치 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보기 좋게 담을 수 있는 식기를 한 세트로 총 23p 식기를 제공한다.

여러가지 음식을 한 접시에 담을 경우 소스와 음식물이 섞이고 지저분해 보이는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곰발 접시'와 기름진 요리를 접시에 담을 경우 유분과 수분이 흘러나와 식감을 떨어트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블랙홀 접시'가 바로 고객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왔다. 최초 아이디어에 네티즌들과 현대홈쇼핑의 전문 MD 평가단이 의견을 덧붙여 최종 브런치 식기 세트가 탄생하게 된 것.

특히 타 공모전과 달리 아이디어 최초 제안자 및 참여자들에게 판매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 큰 호응을 얻는 이유다.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중소기업과 연계시켜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다시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돌려 받을 수 있어 창조경제의 바람직한 선순환을 이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아울러 우수한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판로 확장이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에게도 무료 론칭 방송 기회와 H몰 등의 다양한 판로 확장을 지원하게 된다.

아이디어톡 공모전 기획자인 윤정민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선임은 "소비자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이라 실제로 잘 팔릴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기존 홈쇼핑 상품보다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한 제품이 출시됐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2호, 3호 아이디어톡 상품이 개발 중에 있고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고객의 아이디어 상품, 45분만에 완판"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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