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근 티엔엔솔루션 대표가 ‘스마트LED큐브’의 색상을 스마트폰으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오진근 티엔엔솔루션 대표가 ‘스마트LED큐브’의 색상을 스마트폰으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안방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딸 방에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과 조명을 켜 딸을 깨울 수 있습니다.”

오진근 티엔엔솔루션 대표는 아침에 중학생 딸이 싫어하는 음악을 선곡해 딸을 깨우는 장난을 종종 치곤 한다. 티엔엔솔루션이 개발한 ‘스마트LED큐브’를 통해서다. ‘6월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된 이 제품은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ED 조명과 오디오 재생 기능을 갖춘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통신, 라디오, 시계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무드등과 스피커 결합

오 대표가 2001년 설립한 티엔엔솔루션은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에 차량용 USB 오디오를 공급하던 업체다. 2011년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개발해 오디오전문업체 인켈에 납품해왔다.

이 회사가 자체브랜드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LED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침실에서 많이 쓰는 무드등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결합한 직육면체 모양의 시제품(160×160×200㎜, 700g)을 지난해 말 선보였다.

◆10W 고출력 스피커

오 대표는 스마트LED큐브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USB 메모리에 저장된 음악, 라디오 등을 10W 고출력 스피커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들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3~5W)보다 두세 배가량 출력이 세기 때문에 일반 오디오기기에서 듣는 것처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LED큐브에는 10W 고출력 스피커가 저음, 고음 2개씩 4개가 내장돼 있어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질을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이퀄라이저도 장착했다.

스피커 전면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기만 하면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근접무선통신(NFC)기술도 적용했다. 블루투스에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오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LED 색상 선택이 가능한 무드등을 추가해 자녀 방이나 호텔 객실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소리에 남다른 애착

오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면서 클래식기타 동아리 ‘오르페우스’에서 활동했다.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에는 가전·음향기기사업부에서 11년간 일했다. 오 대표는 “첫 월급으로 37만5000원을 받았는데, 40만원짜리 클래식 기타를 샀다”며 “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음질을 내기 위해 목재를 사용하다 보니 LED 조명의 플라스틱 사출물과 결합하는 데 장애물이 많았다”고 개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오 대표는 “전문가들이 먼저 스마트LED큐브의 좋은 음질을 알아본다”며 “올해 매출 15억원, 내년 50억원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제주홍암가의 곡물유산균발효식품(064)764-1999 △바이로봇의 초소형비행로봇(031)227-9675 △티엔엔솔루션의 블루투스 LED스피커(031)715-4611 △국제통신공업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031)595-1214


성남(경기)=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