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현장 검증이 지난 8일 해당 부대에서 진행됐다.





임모 병장은 전투복에 검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비교적 차분하게 사건 당시를 재연했다.





수사관은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진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6월 21일 상황을 알려주세요" "누구누구 모여 있었죠" "당시 주변이 잘 보였나요" "날씨는 어땠나요" "집결한 뒤에 무엇을 했나요" 등의 질문을 했고, 임 병장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바로 옆에 있는 수사관들도 귀에 손을 대고 들어야 할 정도였다.





수류탄 투척 현장에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던 임 병장은 감정이 북받쳐 한때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은 임 병장이 지난달 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와서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으로 던지고 사격을 가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임 병장의 진술로 사건 당시 생활관 주변에서 임 병장을 제압하기 위한 부대원들의 저항이 있었음도 드러났다.





생활관에 도착한 임 병장은 이 지점에서 공포탄을 발견하고 동료 장병이 대응사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임 병장은 또 "A모 상병을 생활관 밖에서 봤다. 생활관 밖 현관을 가운데 두고 양 끝지점에서 서로 바라봤다"며 "A 상병은 총을 들고 있었다. 컨테이너 끝에서 나를 조준했다. 내가 먼저 1발 쐈다. 조명은 밝았고 식별할 수 있었다. A 상병이 도망치는 거 같아서 나도 돌아서 갔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지난달 21일 GOP 소초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동안 B모 하사도 임 병장을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





임 병장은 이날 진술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장소에서 총을 쏜 건 인정했지만 "사람이 쓰러지는 건 못봤다" "누군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대체로 침착하게 임 병장의 사건 재연을 지켜봤지만 혈흔으로 얼룩진 생활관에 들어서자 그날의 참상이 떠오르는 듯 가슴을 부여잡으며 눈을 감기도 했다.





현장검증에 참여한 한 유가족은 "임 병장이 대체로 축소하거나 속이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응어리가 어디 풀리겠느냐.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임 병장 현장검증,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임 병장 현장검증 괴로웠겠다" "임 병장 현장검증, 유가족도 같이 지켜봤구나 희생자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현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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