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다시 최고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한 코스피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3일) 오후 한국을 첫 국빈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2월3일 달러당 1085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70원 이상 떨어질 만큼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다우·S&P500 연일 최고치 경신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17포인트(0.12%) 오른 1만6976.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30포인트(0.07%) 상승한 1974.6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92포인트(0.02%) 내린 4,457.73으로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은 올라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6센트(0.8%) 떨어진 배럴당 10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떨어져 최근 3주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금값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4.30달러(0.3%) 오른 1330.960달러에 마감했다. 민간 부문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조만간 나올 미국 노동부의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퍼진 것이 오름세의 요인이 됐다.

◆ 한중정상 오늘 회담…日우경화 대응·북핵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한국을 첫 국빈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동행 속에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시 주석의 방한은 북한 및 일본 방문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이어서 동북아 외교지형의 역학관계를 놓고 시선을 끌고 있다.

◆ '원高 벼랑' 몰린 中企…수출 포기·축소 속출

원·달러 환율 1010원 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월 조사한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달러당 1086원30전)은 이미 깨졌다. 손익분기점 환율(1038원10전)보다 30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환율이 떨어졌다. 수출을 늘릴수록 중소기업이 손해를 보는 구간으로 환율이 진입했다는 얘기다.

◆ 셀트리온 결국 안판다…시장 충격 불가피

지분 매각을 추진해온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이 매각 작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당초 기대가 어긋난 데 대한 실망 매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시는 장 마감 직후에 발표돼 장중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닥 시간 외 거래에서 셀트리온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매각 철회에 따른 실적ㆍ성장성과 영향보다는 주주에 대한 신뢰 문제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전국 장맛비에 더위 주춤…오후부터 점차 그쳐

3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남부 지방은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

낮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을 벗어나면서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다만, 동해안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4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3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남하했다가 5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