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기획취재팀] 2013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중고신인’ 여배우가 있다. 숱한 화제를 남긴 드라마 MBC ‘오로라 공주’의 주연 배우 전소민이다.

또렷한 눈망울에 순수함과 진취적인 열망을 동시에 담고 있는 배우 전소민은 그야말로 ‘신인 아닌 신인 배우’다. 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드는 그는 ‘시청률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부름을 받은 ‘공주’로 거듭났다.

그에게 쏟아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실패와 눈물의 연속이었다. ‘오로라 공주’에 앞서 수많은 오디션을 거치면서 최종 탈락의 주연 발탁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그만의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미리 인기를 얻었다면 지금쯤 연기를 하고 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며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성숙한 배우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듯이 배우 전소민은 끝없는 준비로 ‘시청률의 제왕’의 간택을 받았다.

전소민은 절실함이라는 재료로 수준급 음식을 조리했다. “예전에는 제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며 자신을 담금질하던 여배우는 이제는 국민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 ‘중고 신인’의 꼬리표를 떼고 ‘국민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발전하고 있는 배우 전소민. 신인 배우의 모습으로 9년 차 배우의 눈빛을 하고 있는 그의 연기 인생을 살펴본다.

■ 수줍음이 많은 아이, 배우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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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잡지 모델 활동을 계기로 일찍이 고등학생 때부터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전소민은 한 매체를 통해 “솔직히 지금까지 연기자 생활을 할 줄은 몰랐어요”라고 소탈하게 털어놓았다. “그냥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라고 덧붙였다.

비교적 빠른 데뷔로 좋은 기회도 여러 번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낙관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오디션에 떨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 편이에요”라며 “당시에는 낙담했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털어놓으면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돼요”라고 전했다.

이후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의 일환으로 오디션을 보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처음에는 서브 모델 홛동에 그쳤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기대했던 주연급의 배역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단역에 도전했고 1~2년 공백기도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과에 진학하면서 꿈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 조금씩 역량을 키워나가던 그에게 처음 찾아온 기회는 영화 출연이었다.

■ 전소민, 공포영화 ‘신데렐라’로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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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로서 뚜렷한 활동 이력을 쌓지 못하던 그의 공식적인 첫 연기활동은 영화 출연이었다. 2006년 개봉한 공포영화 ‘신데렐라’는 성형수술의 공포를 소재로 한 영화로 당시 신인배우였던 신세경과 전소민, 그리고 주연 배우로는 도지원이 출연했다.

봉만대 감독의 첫 공포영화인 ‘신데렐라’는 성형수술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뤘다. 영화는 딸과 함께 살아가는 여자 성형외과 의사(도지원 분)가 딸(신세경 분)의 친구들에게 성형수술을 시술하고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차례로 얼굴이 난도질 된 상태로 죽어간다는 기본 스토리를 가진다.

여자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성형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한 이 영화는 장르가 스릴러이면서도 공포인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였다. 원혼이 사람을 해친다는 점에서는 호러물이겠지만 성형으로 인한 자살이 정신질환적 측면으로 해석되면 심리 스릴러가 될 수 있는 것.

‘차별화된 공포’를 외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전소민도 “영화를 본다면 모두 성형 기피증에 걸릴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 내용에 충분히 젖어있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의 첫 정식 연기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다 ‘에덴의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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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연진의 규모로만 보면 ‘별들의 잔치’라고 불릴만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바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다. 2008년을 걸쳐 2009년까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송승헌, 연정훈, 이연희, 이다해, 한지혜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를 그린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의 과거와 2000년대를 아우르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작품이었다. 전소민은 아역 진지희의 바통을 이어받아 10대 여고생에서 20대 초반 여공으로 출연하게 된다.

2008년 신인의 티를 벗지 못했던 전소민은 “선배 연기자분들도 많으시고 드라마의 스케일이 워낙 커서 촬영할 때는 늘 실수할까봐 조마조마해요”라며 “촬영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연기 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어요”라고 말했다.

사실상 전소민의 첫 드라마 데뷔작은 유진과 재희가 출연한 KBS 수목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였다. ‘에덴의 동쪽’이 2008년도 후반기라면 ‘아빠 셋 엄마 하나’는 2008년 초반에 방영된 드라마였으니 전소민은 비록 조연이지만 한 해에 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는 쾌거를 거둔다.

이렇게 앞선 드라마 경력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기 시작한 전소민은 갑자기 다가온 대형 스케일의 드라마 출연 기회는 설레는 동시에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출연하는 스타 출연진을 보면서 더욱 긴장했을 터다.

이렇게 전소민은 연일 ‘여전히 어렵고 어색하다’고 말했지만 당시 실제 드라마 속 그의 모습은 지고지순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키운 기순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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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그는 자신이 살아본 적도 없는 시대의 여공 역을 연기하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 시절 여공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혼자 상상하면서 여러 서적도 참고해보고 어머니 친구분들이 오시면 붙잡아두고 계속 여쭙기도 했어요”라며 “이전 시대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건 마음아픈 일이면서도 스스로 경건해지게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아직 신인 티를 완벽하게 벗지 못한 전소민은 자신의 역할에 충분히 이입하기 위해서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배경지식을 넓혀 자신의 연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려는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처음엔 대본을 받았을 때 읽고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탄광촌이나 공단을 묘사한 부분 등은 요즘 시대엔 참 생소한 부분이잖아요”라며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그 시대를 산 이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대본을 읽은 소감을 전했다.

전소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좀처럼 입에 붙지 않는 문어체 대사들을 국어사전을 통해 발음까지 연습하곤 했다고. 과거의 숱한 오디션의 탈락의 서러움을 뒤로하고 얻어낸 배역이기에 더욱 절실하게 연기했을 것이다.

■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다 ‘조선X파일 기찰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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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은 배우 전소민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케이블 드라마다. 국내 최초 추리사극드라마라는 장르를 펼쳐낸 ‘조선X파일 기찰비록’은 김지훈, 임정은, 김갑수 주연의 미스터리 액션물이다.

앞서 출연한 MBC드라마 ‘에덴의 동쪽’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소민은 최의신 역으로 캐스팅됐다. 최의신은 주인공들 사이에서 사건의 실마리와 연관이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진다.

전소민은 “영화감독과 함께 추리사극드라마를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묘미를 느꼈다”며 촬영에 앞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인공들 사이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된 전소민은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입증받기 시작한다.

이를 발판으로 이후 아침 일일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에 캐스팅된 전소민은 연기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간 비중이 떨어지는 조연으로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이후에는 점점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 아침드라마로의 입성 ‘사랑하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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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게 있어 시청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 시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KBS2 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는 일일 드라마이면서 아침에 방영돼 아침시간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배우 전소민은 총 162부작의 일일드라마인 ‘사랑하길 잘했어’에 캐스팅되면서 시청자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이전의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보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동시에 매일매일 아침마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5년차 ‘중고 신인 배우’가 이룬 쾌거다.

앞서 있었던 수많은 실패들로 인해 낙담하고 있던 차에 일일드라마에 캐스팅된 건 행운아닌 행운이었다. 다시 한 번 큰 기회를 잡은 전소민은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며 잡은 기회를 놓지 않았다.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좋지 않은 관계였던 두 집안의 남겨가 결혼하는 과정,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아침드라마로서는 제격인 스토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제작은 맡은 지병현 감독은 ‘쾌걸 춘향’을 연출한 바 있고 이금주 작가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등 숱한 작가 활동을 펼친 베테랑이었다.

여기서 전소민은 상구네집 영준(김정운 역)의 동생인 영화 역을 맡게 된다. 넉살도 좋고 애교가 많아 직선적인 영준보다 실세인 정림(서권순 역)과 더 친한 착한 딸이다. 그러나 곧 엄마의 치마폭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는 당찬 캐릭터다.

이렇게 유쾌하면서 활발한 성격의 역을 맡으면서 매일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비추니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한다. ‘에덴의 동쪽’의 출연 때도 알아보는 이가 없었는데 일일 드라마를 하고나서 부터는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 것. 그에겐 대단한 성공이었다.

“진짜 깜짝 놀란 적도 있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주머니가 저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막 찍으시는 거에요”라며 “사진 한 번 찍자고 그러시더니 코앞에다 대고 찍으시더라고요. 사실 기분좋게 찍었어요. 저를 기억해주시는 거잖아요”라고 이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을 마쳤다.

전소민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사랑하길 잘했어’는 정말 금덩이 같은 기회였다. 드라마 출연 도중 영화 ‘헬프미’에 첫 주연 캐스팅을 맡게 된 것이다. 실로 ‘연기하길 잘했어’가 된 것이다.

■ 신예배우의 영화 주연 경험기, 영화 ‘헬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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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침 드라마 스타로 만들어준 ‘사랑하길 잘했어’를 마치기도 전에 그는 영화 ‘헬프미’에 첫 주연으로 캐스팅된다. 데뷔 이후 줄곧 청순하고 단아한 캐릭터만 맡으면서 조연 생활을 이어가던 전소민이 드디어 주연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아직도 ‘신예 배우’ 딱지를 떼지 못한 전소민을 첫 주연으로 하는 영화 ‘헬프미’는 안홍철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 1회 Olleh 롯데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시나리오 준비 단계부터 배우와의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배우 전소민의 털털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이 스마트폰 영화제는 이준익 감독과 앞서 인연이 있는 봉만대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 전적으로 스마트폰 촬영으로만 이루어진 촬영이 특징인 영화 ‘헬프미’는 전소민이 주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좌중의 눈길을 끌었다.

전소민은 자신의 성격과 영화 ‘헬프미’에서의 역할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평소 호기심 많고 털털해서 활발한 편이에요. 남자같이 털털한 면도 있어요”라고 말할 정도. 게다가 카메라를 두려워하는 성격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촬영 해서 오히려 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가 상영되고 더 주목받은 건 다름아닌 전소민의 ‘끼’였다. ‘헬프미’의 OST 앨범에 참여하면서 좌중을 놀라게 한 것. 그는 고등학교 때 음반 준비를 했다며 평소에 노래하는 걸 즐긴다고 했다. 정식 레코딩은 ‘헬프미’에서 처음이었다고 하지만 수준급 노래실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 영화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다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전소민의 차기 영화 출연은 2012년 ‘러브콜’로 이어진다. 배우 차수연과 함께 출연하게 된 전소민은 주인공의 동료이자 친구의 역할로 첫 로맨틱 멜로 영화 촬영을 했다.

영화 ‘러브콜’은 2010년 ‘인천 영화 제작 지원’을 위한 공모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장편부분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전소민은 작품성과 내실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독립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소민은 이후에도 동일한 행보를 보인다. 2013년에는 독립영화계의 최대 잔치인 ’서울독립영화제‘에 영화 ’썬크림‘으로 관객을 맞는다. 한창 ’오로라 공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던 시점에서의 일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는 영화 ‘렛 미 아웃’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 최초로 한미 동시 개봉의 영광을 누렸던 배우 한근섭이었다. 그 해 6월에 있었던 미쟝센 영화제에 이어 국내 독립영화계 최대 축제인 ‘2013 서울 독립영화제’에 출품하게 된 건 고무적인 일이었다.

한창 ‘오로라 공주’로 상종가를 올리던 전소민은 비단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자신의 연기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려는 그의 진취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마침내 ‘공주’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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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 해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시청률 보증 수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결국 마지막회 시청률 20.2%(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대박’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전소민은 수없는 이슈를 만들어낸 드라마 덕분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전소민이 ‘오로라 공주’에서 맡은 오로라는 까칠하고 할 말 다하는 성격으로 틀린 말은 하지 않는 개념 잡힌 20대 여성이다.

전소민은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는 자신이 만나는 남자의 어머니 앞에서 “조건을 따지시는지 몰랐다”며 “저희 부모님은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지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부모님 앞에서는 한 없이 애교를 부리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오로라라는 역을 통해 전소민의 여성적 매력을 한없이 펼쳐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이렇게 ‘대박’ 드라마에 캐스팅 된 전소민은 꼬박 1년을 ‘오로라 공주’ 오디션에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오로라 공주 오디션만 꼭 1년을 봤어요. 당시 스물여덟살은 오로지 오로라 공주에만 바친 시기였던 거죠”

그는 ‘오로라 공주’ 제작발표회에서 “오디션을 3~4번 봤는데 처음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며 “막상 캐스팅 되니 ‘저 정말 데뷔해도 되는 것이냐’고 감독님께 눈물을 보였던 기억이 있네요”며 과거를 회상했다.

시청률 제조기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에 관해서는 “제가 본 작가님은 저보다 오히려 저를 더 잘 알고 계시는 느낌이었어요”라며 “제가 쓰는 말투를 대본에 반영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놨다.

■ 주연으로 거듭난 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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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의 극본을 맡은 임성한 작가는 주연배우를 매번 신인으로만 캐스팅하고, 방송사와 쉽사리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외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임성한 작가는 파격적인 신인 기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흥행 불패 신화를 이끈 장본인 이었다.

1998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는 5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바도 있으며 이후 ‘인어 아가씨’를 통해 장서희를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소민의 발탁은 어떻게 보면 전소민 본인에게 천금같은 기회였을 터.

임성한 작가의 철학은 분명하다. 주연 배우를 뽑는 데 있어서 스타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절심함을 우선으로 본다. 데뷔 9년차의 전소민이 눈에 띈 것은 단지 9년차라는 꼬리표라기 보다는 그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대한 절심함 때문이었으리라.

드라마 스토리상 오로라(전소민 분)는 두 남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며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결단력 없는 그의 모습에 때로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그건 그만큼 전소민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의 눈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부분이었다.

“현실에서는 이러한 사랑을 받기 쉽지 않잖아요. 진짜로 내가 오로라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라며 “저야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이런 사랑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당시 오로라 역은 본디 착한 역할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애를 끓게 만들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전소민은 “사람의 마음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재면서 사람을 만난다면 고민할 필요 없지 않겠어요”라며 자신의 역할을 두둔하는 모습도 보였다.

극에 후반에 들어서도 알 수 없었던 ‘오로라 공주’의 마지막 회는 대본 유출 금지령까지 내려지며 비밀에 부쳐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만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던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오로라 공주’가 막을 내리고 배우 전소민의 빛나는 연기도 함께 마무리됐다. 자신의 SNS에서는 “지난 1년간 동고동락했던 나의 사랑들. 너무너무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기며 종방의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난 시점에는 꿈을 꾼 것 같다는 그는 그 기회를 ‘로또’에 비견했다. 시청률의 대모인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잡은 것도 있지만 곧 연말 시상식 신인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데뷔 9년차 배우의 ‘Dreams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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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가 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를 끝내고 난 시점인 2011년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에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연말에 시상식을 잘 안 보게 된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신인상은 나이를 떠나서 언젠가는 받고 싶다고 했다.

“저는 연말에 시상식을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21살 때는 일기를 쓰면서 나도 몇 년 후에 저 자리에 있을 거라고 했는데 몇 년 후가 자꾸 뒤로 가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안 보게 됐어요”라며 “신인상은 나이를 떠나서 언젠가는 받고 싶어요. 장난 반으로 거짓말 좀 보태서 대상을 주신다고 그러면 신인상으로 바꿔달라고 그럴 거 같아요. 생각하면 아직 먼 길인 거 같아요“라고 말한 것.

하지만 이 꿈은 몇 년이 지난 후 현실이 된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열연을 펼친 그의 소원대로 2013 MBC 연기대상에서 ‘오로라 공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오창석과 나란히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것. 데뷔 9년차의 배우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일이다.

시상식에서 전소민은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신 임성한 작가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설설희 같은 매니저인 소속사 대표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려요“라고 밝혔다. 이어 ”진부하지만 열심히 할게요. 항상 열심히 하는 연기자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에 한 매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소민은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왠지 신인이라는 말이 좋아요. 신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동생 같은 이미지가 좋은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는 기적같은 일이었고 아직 믿기지 않아요”라고 얼떨떨한 소감을 말했다.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뒤어어 열린 ‘2014 아시아모델시상식’에서 전소민은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누린다. 그는 여기서 드라마 스타상을 수상하며 2014년에도 ‘오로라 공주’의 뜨거운 사랑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 그의 새로운 시작 ‘끝없는 사랑’

‘오로라 공주’로 전 국민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전소민은 차기작으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2014년 6월21일 첫 화를 시작으로 현재도 방영 중인 드라마다.

극중 전소민이 맡은 캐릭터인 김세경은 철저한 보호 속에 자라 세상물정 모르는 온실 속의 꽃 같은 여자다. 남자주인공인 한광철(정경호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가 곤경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천사 역을 자청하는 캐릭터로 정경호와 주로 호흡을 맞춘다.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1970년대부터 1980녀대에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끝없는 사랑’은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사랑하길 잘했어’로 현대극의 적응을 마친 전소민은 수월하게 극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전소민은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오로라 공주’ 속 오로라와 180도 다른 캐릭터는 아니지만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자신했다. 차인표, 류수영, 정웅인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만큼 전소민에게는 이 또한 행복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흥미를 잃으면 재능을 잃는다’, 그의 연기관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배우 전소민은 데뷔 9년차 답게 스스로 연기에 대한 철학을 쌓아나가고 있다. 연기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냐는 질문에 “예기치 않은 순간이 불현 듯 와요. 저한테는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슬럼프가 오니 갑자기 잘 하던 게 안 되고 얼굴 근육이 굳거나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아요”

“딱 오감이 닫히 기분인데 그럴 때는 스스로 게을러졌거나 호흡이 긴 작품을 하면서 무뎌져서 그래요. 그럴 때마다 신선한 충격이나 의욕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옛날에 했던 모습을 보면서 의욕을 심는다고 한다. 불과 2년 전 출연작만 봐도 부끄럽다는 그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가꾸어가는 노력형 배우다.

연기가 늘어가면서 배우 롤모델이 생긴 그는 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잠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영애와 연기자 조민수, 이미숙을 언급했다. 공통적인 건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한다는 것과 아우라가 평범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는 결론적으로 한 색깔에 국한되지 않는 전소민만의 색깔을 가지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부족한 카리스마 덕에 청순하고 단아한 역만 맞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들 저를 외유내강이라고 해요. 오디션에서는 거의 외향적인 모습만 보이게 되는데 다들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라며 “제 안에 독한 모습도 있는데 기회가 되면 악녀 역할에 꼭 도전해 볼 거에요”라고 전했다.

2011년에 악역을 맡고 싶다던 배우는 결국 ‘오로라 공주’에서 악역아닌 악역(?)을 맡아 대성공을 이루게 된다. 꿈을 꾸는 자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시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 ‘공주’의 광고 섭렵기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오로라 공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소민에게도 여느 연예인같이 작품이 끝나고 광고나 CF에서 물밀듯한 러브콜이 쇄도했다. 작품 맡기 이전에도 간간히 광고계에서 활동하던 그에게 쏟아지는 광고 요청은 그로 하여금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했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패션 브랜드 전속 모델부터 시작해서 각종 매체의 전소민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전소민은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오픈하며 러닝 개런티를 받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동의하며 광고계를 뒤흔들었다.

전소민의 움직임에 브랜드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지켜보고 있던 광고주들은 그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기 패션 매거진과 명품브랜드 매거진 등에서의 섭외 요청이 잇따르고 그는 순식간의 광고계의 샛별이 됐다.

■ ‘에코걸’ 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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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 선택에 따라 향후 이미지 형성에 있어 큰 기로에 서게 된다. 현재 톱스타로 분류되는 여배우들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이에 전소민은 평소에 관심있던 친환경과 관련된 ‘에코걸’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자전거 브랜드의 친환경 에코캠페인 홍보대사에 위촉된 것을 시작으로 그의 친환경 사랑은 끊이지 않았다. 중고자전거를 보상 판매하여 고아원으로 기증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 이곳저곳에서 행복을 꽃피게 했다.

이어서 친환경 프로젝트에 줄곧 참여한 전소민은 한 포털사이트 길 찾기 서비스에 관련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자전거 즐겨찾기 캠페인은 공원과 도시를 오가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소개한다. 적극적인 참여를 보인 전소민은 본인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과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자전거 브랜드의 제품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기초 삼아 전소민은 ‘오로라 공주’가 막을 내리고 유명세를 타고 난 후에도 친환경 홍보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과 함께 범국민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전소민과 양준혁은 환경부가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준비한 ‘쿨맵시’ 캠페인의 저탄소 친환경 생활 홍보대사에 발탁됐다. ‘2011 지구의 날’ 홍보대사 활동과 자전거 홍보대사 이력이 저탄소 캠페인에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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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소민은 “자연과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결국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지 않을까요. 함께 할 수 있는 나눔의 자리가 많아지길 바랍니다”라고 바람직한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선행을 이어갔다. 참여자가 배냇저고리 키트를 구매해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기증하는 형식으로 키트 판매 수익금으로는 미혼모가정, 저소득가정, 제3세계 신생아들을 돕는 활동이다. 자진해서 캠페인에 동참한 전소민의 따스한 마음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 뮤지션의 ‘뮤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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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던 스타들은 휴식기에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모습을 보이곤 한다. 무심결 틀어본 뮤직비디오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포착되는 것이다. 배우 전소민도 많은 뮤지션들의 ‘뮤즈(Muse)’가 되어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배우 활동을 하다가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변신한 김재승은 2011년 ‘나만 바보죠’라는 음원을 발표했다. 한 여자를 떠나 보내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당시 KBS ‘사랑하길 잘했어’에 출연 중이었던 배우 전소민이 깜짝 등장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성 듀오로 알려진 노리플라이(NoReply)의 ‘바라만 봐도 좋은데’ 뮤비에서도 어김없이 전소민이 등장한다. 홍대 음악 아티스트 중에서도 뛰어난 음악성으로 알려진 그들의 과거의 뮤비에는 한효주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효주에 이어 노리플라이의 뮤비에 출연하게 된 전소민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청순한 매력을 과시했다.

이후 ‘오로라 공주’에 캐스팅된 이후 프로듀서 황성제의 첫 프로젝트 앨범 ‘황성제 Project 슈퍼히어로’의 타이틀곡 ‘아틀란티스 소녀’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뮤지션들의 그를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 ‘공주’의 예능감을 발굴하다
‘공주’의 반란은 이제부터, 배우 전소민의 네버엔딩스토리
쉽사리 예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전소민은 ‘오로라 공주’로 스타 대열에 합류함과 동시에 예능에서 그를 데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첫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는 KBS2 ‘슈퍼독’에서 이루어졌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전무하던 전소민은 능숙한 입담으로 좌중을 사로잡으면서 한편으로는 어설픈 개인기로 매력발산을 하며 좌중의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허당’의 향기를 진하게 풍겼다는 평가다.

그 이후 KBS2 대표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게 된다. ‘시청률의 제왕’이라는 막장드라마를 풍자한 코너에서 ‘오로라 공주’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호쾌한 웃음을 끌어냈다. 이후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디스? 예능은 예능으로 봐주셨으면”라는 말과 함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며 그의 소탈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그콘서트’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인 전소민은 Y-STAR ‘식신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화려한 입담을 뽐내기 이른다. 가냘픈 외모의 그는 의외로 대식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매력을 뽐냈다.

여배우로서 예능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평소 털털한 성격의 전소민은 오히려 시청자에게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 예능 출연에 대해서 “일단 저와 다른 분야에서 방송하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라고 입을 열며

“예능감이라기 보다는 원래 이야기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예능에서는 가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워낙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드러나서 새롭게 봐 주시는 것 같아 좋아요”라고 전했다.

■ 이제는 패셔니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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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전소민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단지 연기력뿐만 아닌 매회 등장할 때마다 바뀌는 패션 스타일이었다. 빼어난 미모를 소유한 그는 극중에서 선보이는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곤 했다.

무엇보다 여성의류 쇼핑몰 운영 경험이 있는 전소민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링을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굴에서부터 단아한 매력이 느껴지는 전소민은 깔끔하면서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는 포인트 스타일링에 능하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배역에 맞는 스타일링으로 청순하고 러블리한 스타일을 곧잘 소화했던 전소민은 이미 패셔니스타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매 회가 끝나면 ‘전소민 의상’부터 시작해서 패션에 관련한 연관검색어가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패션 스타일링과 다르게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까. 그는 무지 티셔츠, 운동화, 데님 팬츠를 즐긴다고 말한다. 캐주얼하고 심플한 옷이 옷장에 가득하다며 극 중 오로라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듯 성격 또한 반대라고 한다. 본인을 여성스럽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은 ‘동생’같은 매력이 있는 여자라고 눙치기도 했다.

이렇듯 카멜레온 같은 패션 스타일링으로 어디에서든 매력을 뽐내는 그는 브라운관의 ‘공주’를 넘어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는 중이다.

■ 소탈한 성격만큼이나 넘치는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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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소민은 앞서 ‘오로라 공주’가 종영한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치있는 입담과 그만의 소탈한 성격을 발견했다.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배우 전소민은 MBC일일드라마에 대한 두터운 애정으로 ‘엄마의 정원’에 카메오로 출연하기 이른다.

남자주인공 차기준과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배역을 맡게 돼 깜짝 등장한 것.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MBC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이다.

전소민은 평소에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평소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소민은 이를 통해서 자신의 긍정의 힘을 전달하고 있다.

한창 ‘오로라 공주’를 방영하는 시점에 그는 “스트레스 받지 말자. 신경 쓰지 말자. 나만 손해보고 살자”라는 글을 본인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긍정적 생활 마인드를 생활화 하거나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 와중에도 MBC라디오의 간판 캠페인인 ‘잠깐만 캠페인’을 통해 긍정적 모습을 내비친 것도 고무적이다. 데뷔 후 9년이란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던 활력소도 ‘긍정의 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싶다.

■ 배우인생 ‘10년 받고 20년, 30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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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9년이다.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버텨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전소민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다. 혹자는 여배우들은 인기를 얻으면 콧대가 높아진다고 하지만 전소민은 오히려 더 신중하다.

‘갈수록 고개 숙이는 벼’인 배우 전소민이 정도(正度)를 지킬 수 있었던 밑거름은 무엇일까. 앞서 9년간 자신에게 돌아올 기회를 위해 성급하지 않고 천천히 자신을 갈고닦은 것이 주효했을 것이다.

전소민의 배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과거에 꿈꾸던 신인상은 벌써 그의 품에 안겼다. 9년동안 신인배우로 지내야했던 그는 언제나 ‘열심히’하는 것이 목표다. “드라마 시작 전에는 무조건 ‘열심히’라는 단어만 새겼어요”라며 “여유도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죠”라고 말하는 그는 기본에 충실하다.

열심히 하는 자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어려운 일을 극복한 이는 어떠한 일이 자신에게 닥쳐도 순조롭게 파헤쳐나갈 수 있는 기개와 신념이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배우 전소민은 준비된 배우이면서 완성된 배우인 것이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비밀결사단, 전소민 트위터, KBS1 ‘TV문학관-광염소나타’ 방송캡처, KBS2 ‘사랑하길 잘했어’, ‘슈퍼독’, ‘개그콘서트’, MBC ‘오로라 공주’, ‘에덴의 동쪽’, ‘엄마의 정원’, ‘연기대상’, Y-Star ‘식신로드’, tvN ‘조선X파일 기찰비록’ 방송 캡처‧공식홈페이지, SBS ‘끝없는 사랑’ 공식 홈페이지, 영화 ‘헬프미’, ‘썬크림’ 포스터‧스틸컷, OK캐쉬백 CF 캡처, 가수 박정현, 노리플라이 뮤직비디오 캡처, 네이버 마일리지 캡처, 함께하는 사랑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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