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샌들' 맨들의 재발견

‘아저씨 샌들’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투박한 스포츠 샌들, 두툼한 슬리퍼를 고급스럽게 바꾼 일명 ‘맨들(Mandals·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맨들은 ‘맨+샌들(man+sandals)’의 합성어지만 남녀 공용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슈즈멀티숍 제품 중 10%에 불과한 맨들은 이달 슈즈멀티숍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맨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지난 4월 17.3%에서 이달에는 23.9%로 높아졌다.

이동환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여성들이 불편한 하이힐 대신 편안한 신발을 찾고 있다”며 “뱀가죽, 소가죽 등 고급 소재,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맨들이 급부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르니의 맨들은 100만원대지만 일부 색상은 이미 완판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슈콤마보니도 맨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백화점에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70% 증가했다.

김민규 롯데백화점 구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맨들은 스커트, 원피스 등 다양한 의류에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지난 5월 출시한 남성용 맨들도 1주일에 500족 이상 팔리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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