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보쉬는 올해 한국에 620억원(내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엄격해진 규제를 만족시키는 연료 절감 제품을 선보이겠다."

한국보쉬 "올해 620억 신규투자···車연료 절감 제품 만든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4년 전 한국법인 대표를 맡은 그는 "보쉬는 지난해 한국에서 1조8000억원의 연결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자동차 기술사업부에서 매출이 증가해 연내 두자릿수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쉬 한국법인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캐스 사장이 밝힌 620억원 투자 규모 중 약 600억원은 대전공장의 디젤·가솔린 직분사 제품 생산의 현지화 작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등 연구개발(R&D) 부문에 3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보쉬는 2019년까지 연비는 ℓ당 17㎞,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140g 미만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만프레드 벤츠 한국보쉬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보쉬의 터보 차저 및 다운사이징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은 연비 절감 및 운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직분사 기술은 약 15%, 보쉬의 푸쉬벨트가 장착된 무단변속기(CVT)는 약 7%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자동차 안전 향상을 위한 솔루션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캐스 사장은 "차량을 차선 내에 유지하며 앞에 있는 차량과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완전 자동주차 보조기능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