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독일 드레스덴시 방문 당시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찾아 누가의료기와 협력해 개발한 ‘나노 다이아몬드’ 등 첨단융합연구 성과물을 시찰했다. 누가의료기는 2011년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다양한 의료기기를 연구개발 중이다. /누가의료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독일 드레스덴시 방문 당시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찾아 누가의료기와 협력해 개발한 ‘나노 다이아몬드’ 등 첨단융합연구 성과물을 시찰했다. 누가의료기는 2011년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다양한 의료기기를 연구개발 중이다. /누가의료기 제공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이한 누가의료기는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수출 강소기업이다. 전 세계 110여개국 3500여곳에 사업장을 두고 각종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개인용 온열기, 초음파, 저주파, 피부미용, 헬스케어, 병원용 의료기기 등이다.

의료기기 수출 ‘넘버3’ 등극

누가의료기는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설립됐다. 의료용구 제조업 허가를 받은 뒤 곧 바로 해외에 진출했다. 2002년 중국 기업법인 영업허가를 시작으로 2003년엔 미국 서부사업본부를 설립했고, 호주 총판 계약도 맺었다. 2004년엔 수출 100만달러를 기록한 뒤 같은 해 가을께 5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듬해인 2005년엔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2년 만에 20배가 된 셈이다.

수출 수요가 커지면서 강원 원주시에 신축 공장을 설립했다. 1년 만인 2006년 수출 6000만달러를 달성하자 조승현 회장은 본사를 원주로 이전하고 공장도 증축했다. 2008년엔 미국 현지에 계열회사인 ‘누가베스트’를 세워 미주 지역 수출을 확대해 나갔다. 2010년에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벌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실적보고시스템에 따르면 누가의료기는 지난해 7834만달러를 수출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 수출액 기준으로 한국지이초음파, 삼성메디슨에 이어 3위다. 2010년 수출액 4590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수출액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89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개인용 온열치료기 '누가베스트'
개인용 온열치료기 '누가베스트'
개인용 온열치료기 ‘누가베스트’

누가의료기의 대표적인 상품은 개인용 온열치료기 ‘누가베스트(NM-5000P)’다. 뜸과 지압, 척추온열마사지, 저주파 원리 등을 이용해 근육을 풀어줘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저주파원리를 응용한 저주파패드는 신체 각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보조부의 히팅매트에는 원적외선과 음이온 효과를 강화한 신소재인 토르마늄 세라믹을 사용했다. 김영욱 누가의료기 기획홍보팀장은 “신체 부위별로 원적외선, 저주파 방식을 선별해 치료하고 우리 몸 어느 부위라도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토르마늄 세라믹 매트도 인기

빠른 숙면을 도와주는 토르마늄 세라믹 매트(NM2500Q)도 해외에서 인기다. 누가의료기 NM2500Q는 세포조직을 활성화해 노화방지, 신진대사 촉진 등에 효과가 있는 원적외선이 나와 근육통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을 돕는 효과를 낸다.

김 팀장은 “NM2500Q는 전기료와 전자파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분리 난방형이라 절전 효과가 뛰어나고 건강에 유해한 전자파와 수맥을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장된 온도감지센서로 원하는 온도를 맞출 수 있고, 타이머로 원하는 시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