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해투3’ 할리-파비앙-샘해밍턴, 어느 별에서 왔니?
[최송희 기자] 도무지 모르겠다. 이들의 정체,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5월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코리아 드림’ 특집으로 방송인 로버트 할리, 파비앙, 샘 해밍턴, 샘 오취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금발에 파란 눈, 높은 코, 까만 피부를 지우고 나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속내를 지니고 있다. 도무지 국적을 가늠할 수 없는 네 사람은 모이기만 하면, 더욱 한국인 같은 모습으로 민간요법이나 음주문화에 대해 열변한다.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이보다 더 한국사람 같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 하지만 이들에게도 서툴렀던 시절은 분명 있었다.

파비앙은 ‘엔조이’의 뜻을 잘못 해석해 여자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로버트 할리는 ‘욕본다’는 사투리에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마시고, 미국에 가려면 비자를 받아야 하는 현재의 네 사람에게는 너무도 낯선 과거의 모습이다.

이날 로버트 할리, 파비앙, 샘 해밍턴, 샘 오취리가 언급한 한국에 대한 일화는 한국인으로서의 친숙함과 외국인의 낯섦을 동시에 그려낸 절묘한 특집이라고 볼 수 있다.

네 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겪었던 고군분투기와, 한국인들도 미처 몰랐던 한국사, 홍어삼합이나 민간요법들은 네 명의 젊은 외국인들의 일화가 아닌 한국의 어르신들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구수한 향취와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특히 파비앙은 한글날이며, 제헌절, 광복절, 삼일절, 광복절 등 한국 5대 국경일을 설명하며 날짜와 정확한 의미를 밝혀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패널 허경환은 “부끄러워진다”며 파비앙을 칭찬하기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네 사람. 그리고 4주 만에 돌아온 ‘해피투게더3’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숙하면서도 소소한, 재치 있는 유머를 자랑했다. 거기에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로버트 할리, 파비앙이라는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조합은 ‘해피투게더3’가 가진 매력과 상응해 다소 루즈했던 지난 방송과는 달리 소소하면서도 탄탄한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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