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새 사업자 선정 입찰… 내일 오전 10시 마감
수익성 논란에도 기업 열기 'UP'… 사업자 '도덕성 강화' 최대 변수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약 6개의 컨소스엄이 이번 입찰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표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예상 참여기업 현황/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약 6개의 컨소스엄이 이번 입찰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표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예상 참여기업 현황/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유정우 기자] 국내 체육 및 스포츠산업 기반의 '젖줄'인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은 모두 6곳으로 각각 3-4개의 전문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 참여에 응찰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장차 제조 회사인 오텍그룹은 신한은행 쌍용정보통신 SK텔레콤 등과 동맹을 맺는다. 건축자제 기업이자 나눔로또 최대주주인 유진기업도 NH농협은행 이티센시스템즈 KT 등과 손을 잡았다. 또 ICT솔루션 업체인 팬택씨앤아이와 웹케시도 각각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삼천리는 하나은행 등과 IB월드와이드는 디와이에셋, 골프존 등과 힘을 모아 스포츠토토 수탁자 선정에 도전한다.

수탁자 선정에 기업들의 관심이 치열한 이유로는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이 사실상 입찰 참여가 불가한 상황이란 점이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은 지난 10여년간 해외 업체(타이거풀스)1곳과 국내 기업(오리온) 1곳 등 단 두 곳 만이 운영 노하우를 가졌을 만큼 특수분야 입찰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가 도전 할 경우 재선정 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이 조경민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의 횡령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이 구형되는 등 기업의 도덕성 배점을 강화한 이번 입찰 참여에 사실상 배제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스포츠토토 발행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폭됐다는 관측이다.

○정보통신기술과 IT솔루션 '기본'

스포츠토토 수탁자 선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군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다. 스포츠 복표 발매과 관리 등의 특성상 네트워킹과 온라인상의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필수 요건으로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ICT업체는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웹케시 대우정보시스템 효성ITX 대보정보통신 등으로 중견 기업인 이들은 서로 다른 입찰 대표사와 함께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응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텍그룹 유진기업 IB월드와이드 등 입찰 대표사들도 이미 투자와 자금운용 등을 수행 할 금융권 파트너와 더불어 발권과 관리를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 할 ICT 전문 기업과 동맹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입찰 제안요청사항(RFP)에 따르면 입찰 참여 사업자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사업운영 사업자, 시스템 운영사업자 등 3대 주주의 지분 합계가 최소 지분 51%를 넘어야 하는데, ICT, IT, SI 등의 업체가 참여하게 될 시스템 운영사는 최근 3년간 국내 소프트웨어 사업 수주에 연100억원 이상의 실적이 있어야 한다.

○수익성 낮다 VS 여전히 '황금알 낳는 거위'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수수료 때문에 수익성을 이유로 입찰 포기를 선언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전체 복권 판매액중 수탁사업자가 가져가는 위탁운영 수수료율은 부가세 포함 2.07%. 현재 수수료율인 3.5%에 비하면 30% 이상 낮아진 수치다.

게다가 300억원이 넘는 시스템 투자비를 비롯해 인건비와 유지비 등을 감안했을 때 위탁운영수수료율 2.07%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코오롱 보광 휠라코리아 등 입찰 포기를 선언한 업체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이들의 볼멘 소리가 '엄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출 규모가 변변치 않으면 모르겠지만 스포츠토토의 성장세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낮다 해도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설명이다.

실제로 스포츠토토 판매액은 지난 2007년 1조 원을 넘어선 이후, 6년 만인 지난해에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3년 판매액 283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10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스포츠토토의 매출 증가율을 뜻하는 영업 이익률도 20%를 웃돌아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덕성 강화 관건... 평가항목 중 60%수준 배점

이번 입찰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화된 기업의 도덕성이다. 제안업체의 지분비율이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이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과 스포츠사업 등 기타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금고 이상의 형사 처벌)을 했을 경우 참여 자격이 박탈 될 수 있다.

배점 기준도 높다. 전체 평가항목중 도덕성과 관련된 배점은 전체 60%수준이다. 입찰 기업의 지배구조와 연관된 경영층 인사가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거나 비리,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있다면 이번 입찰에서 배제 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체육복표사업 감독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운영사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8일까지 접수된 사업제안서 등을 토대로 심도있는 기술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최종 협상 등을 통해 6월까지 최종 사업자를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8일부터 11일까지 심사하는 기술평가는 사업운영부문(500점)과 시스템 부문(300점) 가격부문(2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기술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업체 또는 컨소시엄은 우선협상 대상자(협상 적격자)로 선정된다.

최종 선정 기업(컨소시엄)은 오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을 수탁, 운영하게 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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