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간판 모델 이병헌 '베가 아이언2'에는 기용 안해
스타마케팅 대신 완성도 및 품질 '자신감' 전면 내세우기로
배우 이병헌이 모델로 등장한 팬택 '베가 아이언' 광고 장면.

배우 이병헌이 모델로 등장한 팬택 '베가 아이언' 광고 장면.

[ 김민성 기자 ] 팬택이 최대 차기작 '베가 아이언2'에 간판 광고 모델인 이병헌을 기용하지 않는다. 스타 마케팅이 아닌 제품 품질을 앞세운 광고로 '정면 돌파'를 준비 중이다.

24일 팬택 관계자는 "이번 '베가 아이언2' 제품 광고에 이병헌 뿐만 아니라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스타 대신 제품의 기능성과 완성도를 충분히 강조하는 광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2011년부터 '베가 레이서', '베가 NO6 풀HD', '베가 시크릿 노트', '시크릿 업' 등 팬택 주요 신제품 전속 모델로 3년 넘게 활동했다. 당시 일본 시장에 진출한 팬택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줄 한류스타로 이병헌을 내세웠다.

이병헌은 '베가 아이언2' 전작 '베가 아이언'에도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베가 아이언'은 테두리가 끊김없이 하나의 금형으로 이어진 '엔드리스 메탈링' 기법으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특유의 메탈 디자인을 제품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 각인시키는데 이병헌의 역할이 컸다는게 업계 평가다. 이병헌이 중후하게 읊조리는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는 유명 개그맨이 등장하는 컵라면 광고로도 패러디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팬택이 올해 최대 기대작에 이병헌을 기용하지 않는 것은 제품 품질을 내세운 광고로도 충분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팬택 내부에 '베가 아이언 2'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안다"며 "팬택은 과거 히트작인 스카이 휴대전화 판매 시절에도 스타 마케팅에 기대지 않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베가 아이언2'는 당초 24일 언론에 첫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잠정 연기된 상태다. 시장 공개를 더 늦추더라도 완성도가 높은만큼 홍보 효과 극대화로 판매고를 높여야한다는 판단도 곁들여졌다.
팬택이 발송한 '베가 아이언2' 공개행사 초대장.

팬택이 발송한 '베가 아이언2' 공개행사 초대장.

팬택은 '베가 아이언2'가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 속에서 진정한 디자인 철학을 담은 작품"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공개행사 초대장에도 회화 작품 갤러리 전시 공간 사진이 실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디자인 및 내부 사용자 환경(UX) 등에 예술적 감성을 많이 반영했다는 의미다.

내부사양(스펙)도 대폭 개선했다. 전작 5인치보다 화면이 키우고,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로 교체해 처리 성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 801은 최대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57,500 -0.86%) '갤럭시S 5'에도 적용됐다. 팬택 양대 라인업인 '시크릿 노트' 시리즈에 적용한 사생활 보호 기능도 대거 적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만간 공개 행사와 함께 시판은 5월 초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2차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및 인도 업체 매각설, 이동통신사와 '베가 아이언' 출고가 인하 논란 속에 고전하는 팬택에 '베가 아이언2'가 새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높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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