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패션사업 진출
산업용 부품소재 사업을 하는 일진그룹이 의류유통업에 진출한다.

일진그룹은 최근 패션사업을 할 계열사 오리진앤코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남기흥 전 (주)금강 브랜드 부문장(54·사진)을 선임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진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B2C)을 벌이는 것은 2000년대 중반 진출한 다이아몬드 사업 이후 두 번째다.

오리진앤코는 캐나다 패션브랜드 ‘조프레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내달 명동에 1호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조만간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조프레시는 2006년 ‘클럽모나코’의 창립자인 디자이너 조 밈란이 만든 브랜드다. 캐나다에 300개, 미국에 1000여개 매장이 있으며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fresh style, fresh price(참신한 스타일, 참신한 가격)’가 이 브랜드의 슬로건이다.

일진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뛰어든 것은 기업 브랜드를 더 알리기 위해서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의 성장과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앞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1995년 나이키스포츠 코리아 의류 및 액세서리 총괄이사를 시작으로 리바이스 코리아를 거쳐 LF(옛 LG패션)에서 인터스포츠 사업부장, (주)금강에서 부르노말리, 헬리한센, PGA골프 브랜드 부문장을 역임한 패션 브랜드 유통사업 전문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