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임직원 위기극복 토론회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로 비판을 받은 KB금융이 토론회를 열고 조직문화와 내부통제 개선안을 논의했다.

KB금융지주는 18일 오후 국민은행 일산 연수원에서 '반성 속의 새출발, 위기극복 대 토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임영록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계열사 임원 40여명, 은행·카드 영업점 직원 20여명이 참여해 인사체계 쇄신과 단기 성과주의 개선, 내부통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국민은행과 카드사에서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해 직원들이 스스로 내부통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는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계장·대리·과장급에 대해서는 차장급의 감독의무를, 차장급에 대해서는 팀장급의 감독의무를 강화하고 내부 제보 제도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KB금융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조직문화 쇄신 위원회는 이달 초 쇄신안을 발표하고, 최고 5억원인 내부 비리 고발 포상금을 10억원으로 올리는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제보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조직 발전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25년∼30년 젊음을 바쳤던 조직인데 초라하게 퇴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점장이 되지 못한 채 퇴직하더라도 격려를 통해 조직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인사정책으로 직원의 사기가 떨어지는 점, 통합 10년이 지났는데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사이의 이른바 '채널' 갈등이 이어지는 점 등 외부에서 지적하는 KB금융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도 흘러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1시께 마무리됐다.

KB금융 측은 앞으로도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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