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명 감원 예상
6월 말까지 마무리
한국씨티은행이 전국 190개 지점 중 30%인 56개를 오는 6월 말까지 없애기로 했다. 직원도 650명가량 줄일 예정이다.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한 지 10년 만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씨티은행은 8일 “저수익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서울 등 6개 주요 도시의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56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원역, 인천 경서동, 도곡매봉, 압구정미성, 이촌중앙 등 5개 지점 영업을 다음달 9일 중단키로 했다. 이어 매주 10여개 지점을 폐쇄해 6월 말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지점 한 개를 폐쇄할 경우 연간 93만1000달러(약 9억8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은행을 인수할 당시 씨티은행 지점은 238개였다. 10년 만에 100여개 점포를 없애는 셈이다.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은 “디지털뱅킹 활성화로 고객의 영업점 방문이 줄어들어 점포 합리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점 통폐합 규모를 고려할 때 인력 감축 규모가 65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씨티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지만 씨티은행은 이를 일축했다.

박신영/박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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