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업체들이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2분기에는 D램이 가격 방어를 얼마나 해 주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D램 공급이 늘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가격 하락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1분기 PC D램 가격은 전분기대비 2.5% 하락에 그쳐 예상치(-4%)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NAND 가격은 7.6% 하락해 예상치(-7%)보다 소폭 추가 하락했습니다.



메모리 카드와 USB 수요 감소에 스마트폰의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친 탓입니다.



이 같은 NAND 부문의 영업손실에도 D램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4.6% 늘어난 9785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올 1월 중순 3달러에 육박했던 PC용 D램 현물 거래가격이 2달러 밑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3일) D램 주력제품(DDR3 2Gb 1333㎒)의 현물 거래가는 2.044달러를 기록하며, 3월 이후 매 거래 일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갤럭시 S5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자사의 NAND나 모바일 D램이 많이 쓰일 것이다. 또 high end 쪽이 많아질 거라서 단가도 높고 출하량도 높아질 것이다"



불황기에도 선전하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업체.



소비부진에 시달리는 전자업계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앵커> 산업팀 신선미 기자 나와있습니다.



1분기 전체적으로 전자업종 특히 반도체업종은 실적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 그래도 선방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 1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는데요.



특히 1분기에 주력 제품인 D램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하지만 기우에 그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는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2.5% 하락했는데요.



업계 전망치였던 가격 하락폭 4%와 비교하면 나름 잘 버틴 것입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다음 주 초 예정되어 있는 잠정실적 발표에서 반도체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이 예상됩니다.



시장 전망치하고 부합되는 수준입니다.



오는 21일 이후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의 경우에도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까 리포트에서 지적한 점이 바로 2분기 이후 시장 전망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요?



<기자> 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올 1월 중순 3달러에 육박했던 PC용 D램 현물 거래가격이 2달러 밑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갤럭시 S5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비수기임에도 하루 7천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5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갤럭시 S5에 자사의 낸드나 모바일 D램, 또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가는 높아지고 출하량도 올라갈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 반도체업체들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라고요?



<기자> 네. 우리 기업들은 3D V낸드와 SSD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 양산에 성공하며 독자기술을 개발해 10나노급 D램 양산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SK하이닉스도 연내 20나노 초반대 D램 양산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엘피다 파산 후 과점형으로 변한 D램의 주도권을 한국이 계속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박영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 낸드 메모리 시장은 그야말로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수직구조 3D V낸드를 세계최초로 상용화 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경쟁사들보다 앞선 16나노 낸드플레시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3D V낸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인 V낸드 기술은 셀을 세로로 쌓는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3D V낸드)제품입니다.



그동안 수평으로 셀을 배치하는 방식과 달리, 수직으로 셀을 쌓아 공정 미세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제품 대비 쓰기 속도는 2배, 수명은 10배가 개선됐고, 전력 소비량은 50% 이상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70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신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이 5월 9일 준공함에 따라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3D V낸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D V낸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해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SK하이닉스는 16나노 낸드플래시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공정 미세화로 인한 셀 간 간섭을 줄이기 위해 회로 사이를 절연 물질로 채우지 않고, 빈 공간으로 만드는 이른바 에어갭(Air-Gap)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상용화한 1세대 16나노 공정 제품보다 칩 크기가 더 작은 2세대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16나노 공정 체제를 유지하다가 시장이 확보되는 2015년 중 3D V낸드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SSD 시장도 주목해야합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고 발열이나 소음이 적어 HD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크로 여겨지는 저장장치입니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후발 주자인 SK하이닉스도 기술 개발에 힘쓰며 시자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때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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