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시원하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답답한 장세에 지친 개미들의 주식시장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야권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 가정) 간 '6·4 지방선거'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박 시장이 50.4%의 지지율을 얻어 정 의원(43.6%)을 6.8%포인트 앞섰다.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우크라니아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찬반 여부 주민투표 결과 95.5%의 크림 주민이 귀속을 찬성했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다.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이 가시화하면 무력 충돌의 우려 못지않게 경제 충격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 지친 개미들, 주식시장 이탈 가속화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43.51%로, 작년과 비교해 2.9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별 매매 추이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대로라면 개인 비중은 올해도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개미들의 증시 이탈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는 것은 투자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데다 향후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은 물론 1980선조차 넘지 못했다.

◆ 뉴욕 증시, 크림반도·FOMC 회의에 촉각

이번 주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주민투표 이후 미국이 실제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설 경우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일 경우 모처럼 살아나던 유럽 경기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관심거리다. 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Fed가 이번에도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Fed의 채권 매입 규모는 월 550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박원순 50.4% > 정몽준 43.6%

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5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 간 '6·4 지방선거'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박 시장이 50.4%의 지지율을 얻어 정 의원(43.6%)을 6.8%포인트 앞섰다.

박 시장은 16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총리와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 53.8%의 지지율을 기록, 김 전 총리(39.4%)를 14.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의 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61.3%의 지지율로 우세를 나타냈다.

◆ 애플, 스마트폰 고객 충성도 1위…삼성 2위

애플이 스마트폰 고객 충성도에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술정보(IT) 전문 블로그인 디지트(Digits)가 미국과 영국, 호주의 스마트폰 사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 애플의 고객 중 76%가 아이폰을 다시 구입하겠다는 밝혀 재구매 의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는 58%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LG전자(37%), 노키아(33%), HTC(30%), 소니(24%), 모토로라(22%), 블랙베리(21%) 등의 순이었다.

◆ 크림반도 어디로 …크림 주민 95.5% 러시아 귀속 찬성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우크라니아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찬반 여부 주민투표 결과 95.5%의 크림 주민이 귀속을 찬성했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다.

미하일 말리셰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개표가 약 50% 진행된 이후 이 같은 잠정 결과를 공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