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희망퇴직자를 접수한 결과 194명을 최종 퇴직자로 처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네 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초 사무직과 일반 생산 분야의 감독직 중 250명 이상 감축하려 했으나 목표에 미달하자 신청일을 지난달 말에서 지난 10일까지로 연장했다. 한국GM의 사무직과 감독직 직원은 6000명 정도다.

퇴직자의 절반가량이 정년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50대 이상 직원들이었으나 젊은 직원도 적지 않았다. 희망퇴직자의 25%가 30대 이하였으며 나머지 25%도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희망퇴직자 중 1999~2010년 입사자에게는 2년치의 연봉을, 1989년 이전 입사자에겐 3년치의 연봉을 줬다.

한국GM은 2015년 말까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쉐보레 차량을 생산하는 한국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2012년 크루즈의 후속 모델 생산 지역에서 한국을 제외한 데 이어 지난달 군산공장 생산량을 35%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생산량 감축에 따라 군산공장의 인력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생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또 한국GM 협력업체들의 가동률도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논란이 일면서 감원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