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버락 오바마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럽의 연례 국제문제에 관한 여론조사(2월6~9일,성인 1천23명 전화면접 방식) 결과 세계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존경한다’는 응답은 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존경한다’는 응답은 취임 첫해인 2009년 67%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56%로 떨어졌지만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럽은 미국 정보기관이 외국 정상의 통화까지 무차별 도청했다는 에드워드스노든의 폭로와 시리아 내전,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이스라엘과의 불화 등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의 전임자인 조지 W 부시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2007년 부시에 대한 같은 질문에 ‘존경한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