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전경
국제성모병원 전경

-인천 서구 심곡로에 문 열어…스크린골프·미용실·사우나 등도 운영

인천 서북부에 10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이 문을 열었다.

가톨릭 인천교구는 인천 국제성모병원이 17일 오후 3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심곡로에 위치한 국제성모병원은 지상 11층, 지하 6층, 1000병상을 갖춘 대학병원급 상급종합병원이다.

국제성모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국제성모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메시지 보내

가톨릭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의 주재로 열린 이날 개원미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통해 “가톨릭 의료기관은 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사명에 충실하기 바란다”는 요지의 축복메시지를 보내왔다.

개원식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학재 의원, 윤관석 민주당 의원,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 이철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 등 정관계 및 의료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학노 인천가톨릭의료원장은 개원 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최고의 의술과 지성을 통해 이 땅에 현존케 한다는 인천가톨릭의료원의 이념실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은 ‘병원은 아픈 사람이 찾는 곳’이라는 종전의 관념을 깨고 ‘진료와 즐거움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초대 병원장을 맡은 천명훈 전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무원장은 “환자와 주민들에게 첨단 의술을 제공함과 동시에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힐링의 공간이라는 새로운 의료문화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암치료기 인피니티
국제성모병원 암치료기 인피니티

◆국내 최초 메디테인먼트 종합병원

국제성모병원 내 식물공장
국제성모병원 내 식물공장
1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국제성모병원은 36개 진료과와 전이·재발암센터, 장수의학센터 등 12개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이 병원은 인천 서북부권 천마산 아래 1만4363㎡의 대지 위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졌다. 응급 및 분만 병상 96개, 일반 병상 904개 등 총 1000병상 중 457개 병상을 우선 가동한다.

병원 측은 특히 감염주의구역을 제외한 원내 전 공간과 시설을 외래 및 입원 환자는 물론 일반 시민에게 100% 개방할 계획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미용실·상가·사우나 등 각종 편의시설, 문화시설, 오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청정채소는 환자들의 식자재로 제공된다. 병원과 함께 지은 총 264가구의 실버타운 ‘마리스텔라’도 입주가 한창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앞으로 진료 전 분야에 걸쳐 ‘의료와 즐거움이 함께 있는 곳’이라는 뜻의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개념을 도입, 실천할 계획이다. 치료 외에 휴식과 즐거움도 제공하는 메디컬리조트형 테마파크 공간으로 국제성모병원을 꾸미겠다는 것이다. 또 올 여름 인천 청라지구 신도시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멀지 않은 지정학적 이점을 십분 살려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입지도 다져나갈 예정이다. 병원 명칭을 ‘국제성모병원’으로 한 이유다.

한편 가톨릭인천교구는 국제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기존의 인천성모병원까지 아우르는 ‘인천가톨릭의료원’을 새로 출범시켰다. 초대 의료원장에는 이학노(몬시뇰) 신부가 취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