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신흥국의 자금 이탈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터키와 남아공 등 취약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 자금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정대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모두 122억달러, 우리돈 13조1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초 13억달러이던 자금유출 규모는 셋째주 들어 24억달러로 늘었고, 29일까지 63억달러가 빠져나가 자금이탈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신흥국 주식펀드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고, 신흥국 채권펀드도 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최소한 한 달 정도 신흥국에 불리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최근 2주 전부터 주가와 환율이 약세를 보엿는데 가장 큰 이유는 FOMC에 대해서 시장이 예상한 부분도 있지만 신흥국 전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퍼링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는 등 각국이 신흥국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중남미 등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경제 기초 체력이 튼튼한 국가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는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신흥국의 단기외채와 올해 경상수지 적자 예상금액을 더한 것을 외환보유고와 비교했을 때 외환보유고보다도 필요한 자금이 더 높은 국가들은 터키,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이 꼽힙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와 체코, 말레이시아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로 분류돼 있으며, FOMC 발표 직후 우리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취약한 경제여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태국의 반정부 시위 등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분간 신흥국의 자금유출로 인한 시장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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