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질환 튼살·뱀살·닭살 3종세트를 없애라
[라이프팀] 차가운 공기로도 모자라 에어컨보다 건조하기 짝이 없는 히터 바람과 살이 에일 만큼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만들기에 여름보다 혹독한 계절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날 선 바람에 맞서겠다며 두꺼운 스웨터와 목도리, 온몸을 꽉 조이는 스타킹으로 하루 종일 무장해 우리 몸의 피부는 비명을 지르기 마련이다.

특히 눈에 보이는 구불구불한 지렁이 같은 튼 살, 쩍쩍 갈라져 징그러운 뱀살, 오돌토돌 흉해 보이는 닭살까지 겨울이 오면 이른바 ‘밉살 3종 세트’ 때문에 고민이 커진다.

구불구불한 지렁이 같은 ‘튼 살’ 관리

추운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갑자기 찐 살들은 지방뿐 아니라 ‘튼 살’을 온몸 구석구석에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 튼 살은 피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생기는 흔적으로 전문용어로 팽창선조라고 한다. 주로 부신피질이 급증하는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의 급격한 성장 등이 원인이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바르는 아토피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겨드랑이, 허벅지, 배 등에 많이 나타나는 튼 살은 초기에는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선을 띠다가 점차 색이 흐려지면서 백색의 흔적을 남긴다. 문제는 튼 살의 흔적은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아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붉은 튼 살까지는 일반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붉은 색을 띠는 튼 살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발라 콜라겐 섬유 재생을 돕는 등 응급처치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난치성피부질환인 하얀 튼 살은 일반적인 관리로는 쉽게 개선되지 않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쩍쩍 갈라져 징그러운 ‘뱀살’, 오돌토돌 흉해 보이는 ‘닭살’ 관리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뱀의 허물처럼 피부가 갈라지고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증상을 흔히 ‘뱀살’이라고 말한다. 원인은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피부질환으로, 건성습진이 심해지거나 유전성 각화증의 일종인 어린선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닭살’의 정식 명칭인 모공각화증은 신경조직의 변화로 피부가 오그라들면서 털이 피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모공 내에 각질이 쌓여 나타나는 피부 반응이다.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의 모공을 중심으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돋아 여드름으로 착각하기 쉽다.

두 질환은 피부 각질층 밑에 있는 과립 층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피부에 수분공급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필요한 각질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 뱀살이나 닭살은 사춘기 이후 성인이 되면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긴 하지만 완치되기는 어렵다. 간단한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는 온 몸에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노출이 많지 않아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거나 무작정 피부에 손을 대는 일이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한경우, 세균감염 등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각질 연화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소양제 등의 연고를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수분과 유분의 적절한 공급을 위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는 선에서 정기적인 각질제거와 충분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소 피부자극이 덜한 헐렁한 면 소재 옷이나 양말 등을 착용하고 신체를 압박하는 합성섬유, 스키니진, 나일론 스타킹 등은 피한다. 차가운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도 증상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영화 ‘노트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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