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아다니는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었다.



주가 수익률 0%대, 시중은행 예금금리 2%대에다 예전같지 않은 펀드 수익률,부동산 침체가 그 원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성 부동자금은



모두 704조2,825억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고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작년 말 666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6월 말 703조2,858억원으로 처음 700조원 선을 돌파한데 이은 것.



현금이 51조3,471억원, 요구불예금 116조4,142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27조5,8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 47조9,322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1조4,312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2,356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9,703억원 등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78조1,136억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5조2,510억원을 합한 것이



시중에 대기 중인 단기성 부동자금이다.



이같이 단기 부동자금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이제 2% 선이 대세고 코스피는 작년 말 1,997.05포인트에서



이달 27일 2,002.28로 0.3% 상승하는 데 그쳐 주식시장 수익률은 은행 이자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펀드 역시 헤매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0.38%로 원금도 지키지 못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국내혼합형 1.96%, 해외채권형 1.98%, 국내채권형 2.21%, MMF 2.48%로 은행 이자만도 못했다.



해외주식형(3.29%)과 해외혼합형(12.77%)이 그나마 선전했다.



여기에 부동산 침체도 커다란 몫을 하고 있다.



정부가 4·1부동산 대책과 8·28전월세 대책 등을 발표하며 땅값이 오르고 주택거래가 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일 만한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07% 하락했고 수도권은 1.67%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이라고 해서 금리가 투자를 유인할 정도로 오르거나 주식, 펀드, 부동산 시장이 획기적으로 바뀌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수익을 내는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래저래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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