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2일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2일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귀국했다.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54일 만으로, 이달 초부터는 일본에 머물러왔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국 때보다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중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별다른 말없이 취재진에 목례만 한 뒤 곧바로 자택인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으로 향했다. 최 실장과 이 부회장 외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이 공항에서 이 회장을 맞았다.

이 회장은 올해 약 8개월 가량을 해외에서 보냈다. 한때 감기로 입원하는 등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던데다 지난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 공식 일정도 많아서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건강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2일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 참석, 경영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때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도 안팎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월9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과 본인의 생일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일정상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4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