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악화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남수단에 원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연방 상·하원의 일부 의원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폭력 사태를 중단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떤 정치 지도자든 군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장악, 유지하려 한다면 향후 미국과의 대화와 미국의 원조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키르 대통령을 향해서도 상황을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정치 지도자는 (남수단) 독립 이후 쟁취한 진전을 거스를 것”이라면서 “폭력을 용납하는 언행은 남수단의 내부 갈등을 더 심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위원장과 밥 코커(공화·테네시) 간사, 하원 외교위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과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간사 등이 서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