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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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내년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일반에 첫 공개된다. OS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두차례나 공개를 연기했던 터라 타이젠 성공 가능성을 점칠 본격적인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IT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은 최근 MWC2014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은 "지난해부터 주목받은 타이젠OS의 발자취와 타이젠 탑재 디바이스를 미리 써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내용으로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 스마트폰 공개가 확실시된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전했다.

초대 행사는 MWC2014 개막 전날인 내년 2월 23일 열린다. 내년 2월 24~27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기기 박람회다. 전세계 IT기업이 모바일 분야 최신 제품 및 기술, 이슈를 경쟁적으로 공개한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전미 IT·가전쇼)'와 함께 양대 IT박람회로 꼽힌다.

타이젠 연합이 내년 MWC에서 타이젠폰을 공개하는 이유도 전세계 IT 및 통신 기업의 주목을 한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개최된 MWC 2013에서도 별도 행사를 열고 타이젠 OS를 공개한 바 있다.

■ 올초 MWC2013에서 공개된 타이젠 2.0 스마트폰 시연 동영상


삼성전자는 당초 타이젠폰을 지난 7월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OS 완성도 및 안정성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시를 두 차례 연기했다. 대신 타이젠 기반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고, 내년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타이젠OS 스마트TV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타이젠은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이 관리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스마트 TV, 가전, 넷북,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nfotainment system) 등 다양한 단말에 적용, 연계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개발한다.

타이젠 연합은 삼성전자, 인텔, NTT 도코모, 이베이, 코나미, 맥아피, 파나소닉, 샤프 등 단말 제조사 및 통신사업자, 공급사,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 앱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산업 컨소시엄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