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테셋 '형제'
서울 역삼동 진선여중에서 최근 치러진 제8회 주니어TESAT(경제이해력시험)에 응시한 서울 창문여중 학생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서울 역삼동 진선여중에서 최근 치러진 제8회 주니어TESAT(경제이해력시험)에 응시한 서울 창문여중 학생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주니어 테샛(TESAT)은 초등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이다.

 [Cover Story] 주니어테샛 신뢰성 국가가 인정…高入 활용도 '껑충'

성인용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에 중학생들이 꾸준히 응시하는 것을 보고 2012년 2월 성인용과 차별화된 청소년시험으로 ‘주니어 테샛’을 만들었다. 성인용 테샛은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상황추론판단 등 3개 영역에서 100분 동안 80문항, 주니어 테샛은 경제이론과 금융영역에서 모두 50문항을 6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즉 일반 TESAT에 비해 금융 영역을 별도로 검증하는 것이 주니어 테샛의 특징이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청소년 금융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주니어 테샛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으로 승격한 것은 청소년 경제 금융 교육을 강조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정부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주니어 테샛의 국가공인은 청소년들이 테샛을 통해 경제를 공부하고 성취감을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공인 자격증의 활용

주니어 테샛은 청소년 대상 시험이므로 취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진학하는 데는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니어 테샛 성적을 생활기록부 창의재량활동이나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방법으로 경제이해력 능력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재량활동으로 기록할 수 있지만 국가공인이 되면 신뢰도가 국가자격시험에 버금갈 정도로 크게 높아져 상황이 달라진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필요성과 신뢰성을 인정한 국가공인 시험의 성적을 고교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특목고를 거쳐 상경계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니어 테샛에 응시해 좋은 성적을 받아 두면 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주니어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이 최근 특목고에 속속 합격하고 있다.

지난 11월17일 치러진 제8회 주니어 테샛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준태 군(부산 남산중)은 현대청운고에, 우수상을 차지한 이승호 군(부산 남산중)은 용인외고에 합격했다. 이들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테샛을 활용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Cover Story] 주니어테샛 신뢰성 국가가 인정…高入 활용도 '껑충'

#주니어테샛 어떤 시험인가


주니어 테샛은 청소년으로서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50분 동안 경제이론 33문항, 금융 17문항 등 50문항을 풀도록 해 경제이해력을 평가한다. 문항당 배점은 5, 6, 7점이며 300점이 만점이다. 절대평가제로 총점 기준 S급(270점이상), 1급(240점 이상), 2급(210점이상), 3급(180점이상) 등 등급을 부여한다.

2012년이후 총 8회에 걸쳐 응시한 수험생의 성적을 보면 S급은 전체의 1%, 1급 이상 8%, 2급 이상 28%, 3급 이상 50%를 약간 웃도는 성적 분포를 보이고 있다. 테샛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생활을 하려면 경제 지식 외에 습관도 중요하다고 보고 재무역량지수(T-FAI)를 별도로 제공한다. T-FAI는 용돈관리, 습관 등을 시험 후 10여분 동안 설문조사해 그 결과와 금융성적을 전체 응시자 평균이 100이 되도록 가중평균한 지수이다. 수험생의 T-FA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 저축 등 금융과 관련된 평소의 습관과 지식이 응시자 평균보다 우수하다는 의미다. 대체로 주니어 테샛 성적이 우수하면 T-FAI 지수가 높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

주니어테샛 기본 입문서 출간…전 출제영역 '한권에'

 [Cover Story] 주니어테샛 신뢰성 국가가 인정…高入 활용도 '껑충'

‘주니어테샛 기본 입문서’(사진)가 출간됐다. 경제교육 전문가이자 한국경제교육학회 부회장인 경인교육대 한진수 교수가 집필하고,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직접 감수했다.

청소년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주니어 테샛은 경제이론(33문항)과 금융영역(17문항)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경제이론은 경제기초와 미시 거시 국제 등 경제 전반을 다루고, 금융영역은 금융기초,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 위험과 보험 등 금융 전반을 검증한다.

새로 나온 주니어 테샛 기본서는 경제와 금융을 모두 다루고 있다. 그동안 주니어 테샛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경제와 금융을 각각 공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기본 입문서가 출간됨으로써 한 권의 책으로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기본서는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경제이론은 생활과 경제, 경제와 생산성, 가격을 결정하는 원리, 경제와 정부의 역할, 국가 경제 해부, 국제 거래와 무역 등 경제이론이 6개장이고 경제와 금융, 금융과 금융생활 2개장에서는 금융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각 장은 6~12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어 단원별로 경제개념과 금융원리를 공부한 후 주니어 테샛 기출문제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 교수는 “풍부한 경제 지식과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사회생활을 앞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며 “경제를 아는 것은 힘”이라고 강조했다.

손정희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jhso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