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25>]-신준식 자생병원 이사장…가족주주 ‘자생’ 주목









진용준기자(jyj@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11-27 00:03:30































자생한방병원은 척추전문 한방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김연아,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들도 이 병원을 찾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성장에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신 이사장의 집안은 7대째 한의사 길을 걷고 있다. 그의 동생 신민식씨도 잠실자생한병원 원장이다. 신 이사장은 1988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선친으로부터 ‘함남한의원’을 가업으로 이어 받았다. 1990년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9년에는 성수대교 남단에 현재의 자생한방병원을 확장·이전해 개원했다. 이후 자생한방병원은 강남, 부천, 분당, 안산, 대전, 해운대, 미국 LA, 창원 등 국내외 15개의 지점을 개설하며 대규모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을 설립했으며 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부설연구소 인가도 받았다. 최근에는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을 (재)자생의료재단으로 일원화 시켰다. 이에 따라 척추질환치료로 특화된 한방병원들이 중심이 된 대규모 공익 한방의료재단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신 이사장을 비롯한 각 병원장 등의 개인재산 출연금은 617억원에 이르고 나머지 36억원은 재단의 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출연금은 전국 각 의료기관에 위치한 부동산 171억원에 영업용 자산 44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부호’가 일약 ‘공익부호’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자생측에 따르면 11월 현재 자생한방병원은 전국 지점에 779개의 병상이 있으며, 의료진 수는 양·한방을 포함해 총 2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한방의료그룹’으로 평가받는 자생한방병원은 가족주주 100%로 구성된 (주)자생(구·자생홀딩스)이 또한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자생은 신 이사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최근 몇 년간 최대 70%까지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했다. 2007년 4월 설립된 (주)자생은 설립 2년후인 지난 2009년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후 매년 큰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상당한 당기순이익도 축적돼 지난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약 22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자생은 지난해 가족주주들이 나눠가질 수 있는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주주들은 오히려 140억원을 (주)자생에 빌려주었다. 자생은 이에 대해 “지난해 주주임원들에게 빌린 단기차입금은 회사의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방업계의 기린아로 평가받고 있는 신준식 이사장 및 자생한방병원의 성장 과정과 배경, 공익 의료재단 재출범 의미, 가족주주 (주)자생의 내부거래 및 경영현황과 행보 등에 대해 취재했다.<편집자 주>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 ‘자생한방병원’ 은 척추전문 한방병원으로 유명하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선친이 결핵성 척추염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척추질환 치료에 몰두했다. 척추를 수술없이 치료하고자 했던 20여년의 노력결과 비수술 척추전문 브랜드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사진은 신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호실이 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2000년대 들어 ‘신흥부촌’으로 부상한 도곡동 타워팰리스에는 정치인, 고위 공무원, 기업인, 의사, 법률가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소유 호실이 집중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 중에는 비수술 척추전문 한의원의라는 명성과 박지성, 김연아, 최경주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치료해 스타한의사 반열에 오른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도 속해 있다.





등기부등본(집합건물) 및 인근 부동산 따르면 신 이사장은 타워팰리스 2차 단지에 전용면적 223.59㎡(67.75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이사장 보유 호실은 약 35~37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국내 최대 비수술 척추전문 한방병원 탄생







자생한방병원은 비수술 척추전문 병원이다. 이 병원의 신준식 이사장(61)은 경희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 ‘자생한방병원’을 국내 대표적인 척추전문 병원으로 이끈 신준식 이사장. <사진=뉴시스>


현재 신 이사장은 한방치료법인 추나(推拿)요법을 발전시킨 스타 한의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추나요법은 밀 추’()당길 나()’자를 써 비뚤어진 뼈·관절·근육을 밀고 당겨서 본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이 요법을 발굴한 계기는 선친(고 신광열)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선친이 결핵성 척추염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중국 추나요법 등의 고서를 뒤져 현대 임상에 접목시킨 것이다.







그의 집안은 7대째 한의사 길을 걷고 있다. 신민식 자생한방병원 원장도 신 이사장의 남동생이다.







신 이사장의 선친은 의사와 한의사 자격증을 동시에 가진 의사로 유명했다.





그런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란 신 이사장은 1988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자마자 선친으로부터 ‘함남한의원’을 가업으로 이어 받았다.







2년 뒤인 1990년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9년 성수대교 남단에 현재의 자생한방병원이 확장·이전 개원됐다.





2000년에는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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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자생은 종속기업으로 JASENG HOLDINGS CORP을 두고 있다. 자생 관계자는 JASENG HOLDINGS에 대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병원의 설립 및 운영을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이어 2006년 분당 자생한의원 개원에 이어 장충동, 부천, 목동한의원을 차례로 개원하며 몸집이 커지기 시작했다. 2007년 1월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한방병원 시범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 7월 자생한방병원은 서울시 협력 의료기관 선정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울산 자생한방병원과 잠실 자생한의원이 차례로 개원됐다. 2011년에는 분당 자생한의원이 한방병원으로 승격했다.



현재 자생한방병원은 수술하지 않고 척추질환을 고치는 병원으로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김연아, 신지애, 신수지 등 유명 운동선수들이 신 이사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개원 후 급속성장을 이뤄 11월 현재 강남, 노원, 잠실 등 총 15개의 병의원을 거느리고 있다. 자생에 따르면 이들 지점에는 779개 병상이 있으며, 의료진의 수는 양·한방을 포함해 총 259명에 이른다.



초대형 한방의료재단 탄생… 자산총액 653억원 규모





최근 자생한방병원이 네트워크 형태의 개인병원에서 공익 의료재단으로 재탄생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된 이중개설금지법인 이른바 ‘네트워크 금지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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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생의료재단은 자산총액 653억원, 전국 15개 한방의료기관들이 중심이 된 대규모 공익 한방의료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복지부 승인에 따라 자생한방병원 강남점을 제외한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은 하나의 재단에 속한 의료기관으로 바뀌게 됐다. 사진은 자생한방병원 강남점 전경. ⓒ스카이데일리

자생의료재단은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재산 출연 및 분사무소 설치를 위한 법인정관 변경 허가신청’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653억원, 전국 15개 의료기관, 척추질환치료로 특화된 한방병원들이 중심이 된 대규모 공익 한방의료재단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복지부 승인에 따라 자생한방병원 강남점을 제외한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은 하나의 재단에 속한 의료기관으로 바뀌게 됐다. 신 이사장을 비롯한 각 병원장 등의 개인재산 출연금은 617억원에 이르고 나머지 36억원은 재단의 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출연금 내역은 전국 각 의료기관에 위치한 부동산 171억원에 영업용 자산 44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법 시행 이전 자생한방병원은 특정지역 분점의 경영이 어려워지더라도 다른 지점에서 벌어들인 수익배분을 통해 탄력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병원이 불법이 되고 한 지점에서 낸 수익을 다른 지점을 배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지역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주주 100% (주)자생 내부거래 70%까지 올라





신준식 이사장의 가족은 신동진씨(아들), 전일색씨(부인), 신소연씨(장녀), 신지연씨(차녀) 등이다. 이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주)자생이 업계와 증권가로부터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주)자생의 주요 주주 및 지분율은 신준식 이사장 30%, 장남 동진씨 40%이며 부인과 장녀 소연씨, 차녀 지연씨 등은 각각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주)자생 지분 100%를 신준식 이사장 일가가 보유해 가족회사인 셈이다.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신 이사장의 부인 전일색씨는 (주)자생(구·자생홀딩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또한 (주)자생은 경영컨설팅 및 관리지원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얼마든지 내부거래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목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자생 매출의 최대 약 70%는 자생한방병원 등과의 내부거래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주)자생은 첫 감사보고서가 나온 2년여 후 15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렸다.





2009년 한해동안 (주)자생은 자생한방병원 약 61억원, (재)자생의료재단 약 4.6억원, (의)자생의료재단 약 28억원 등 약 94억원의 내부매출을 올렸다. (주)자생의 같은 기간 총 영업수익(매출)은 약 15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 비율 60.3%를 나타냈다.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이듬해인 2010년 (주)자생은 자생한방병원 약 30억원, (재)자생의료재단 약 4억원, (의)자생의료재단 약 20억원 등 총 54억원을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7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비율이 36.7%를 보여 전년에 비해 비중이 축소됐다.





하지만 2011년 (주)자생은 총 매출 235억원 대비 비교적 높은 약 70%(164억원)의 내부거래 비중을 차지했다.





특수관계자별로 보면 자생한방병원 약 33억원, (재)자생의료재단약 3.8억원, (의)자생의료재단 약 23억원 등이다. 또 전국 각지에 설립된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잠실자생한의원 등을 비롯해 울산, 안산, 대전, 영등포, 수원, 강북, 일산, 목동, 분당 등의 한방병원·한의원 등과 거래가 이뤄졌다.





JASENG HOLDINGS CORP, (주)자생(구·자생홀딩스) 종속기업







자생은 지난해 들어 내부거래가 거의 사라졌다.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는 종속기업인 JASENG HOLDINGS CORP로 부터 얻은 매출 23만원이 전부다. 반면 (주)자생은 JASENG HOLDINGS CORP에게 2011년 21억원, 2012년 19억원 등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자생의 옛 이름이 자생홀딩스였기 때문에 JASENG HOLDINGS CORP와 간혹 혼돈을 일으키고 있지만 다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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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앞서 (주)자생은 2007년 4월 설립 후 2010년 상호를 (주)자생홀딩스에서 (주)자생으로 변경했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금감원 감사보고서에는 JASENG HOLDINGS CORP이 (주)자생의 100% 종속기업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자생 언론홍보담당 김선중 대리는 “JASENG HOLDINGS CORP는 과거 자생홀딩스와 다른 곳이다. JASENG HOLDINGS CORP는 (주)자생이 100% 투자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LA, 산호세 등 미국 내에 자생한방병원을 설립·운영하는 회사다”고 설명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 220억 불구 주주(일가)서 139억 차입





(주)자생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매년 건실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익잉여금이 쌓인데 있다. 최근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약 115억원, 2011년 약 102억원, 2010년 약 31억원, 2009년 약 95억원, 2008년 약 51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쌓여가서면서 (주)자생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20억원에 달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한 결과 등으로 얻게 된 순이익금 중에서 주식배당 등의 형태로 처분되지 않은 부분을 말한다.







단독-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결국 가족기업인 (주)자생이 주주(신준식 일가)들에게 주식배당을 하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돌아갈 몫인 거액의 잉여금이 남아있는데 불구하고 (주)자생은 주주들에게 약 140억원(2012년)을 차입(단기)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2011년에는 이 금액이 157억원에 달했다.





(주)자생 김선중 대리는 “현재 배당계획은 없다. 잉여금 배당에 대한 내용은 내부 대외비이므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또한 재무제표상 이익잉여금과 배당의 재원이 되는 현금은 다른 개념이다. 이익잉여금이 주주들의 배당금으로 100%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주주임원들에게 빌린 140억원의 자금은 회사의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공익법인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자생의료재단의 법인세가 2011년 약 4억원에서 2012년 약 21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법인세가 크게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순이익을 많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순자산은 약 14억원에서 마이너스 1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자생 관계자는 “지난해 자생의료법인은 줄어든 의료수입으로 인해 순자산은 감소했다”며 “법인세의 경우는 지난해 이전에 결산하지 못한 세금을 정리해 납부하면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생은 세차례에 걸쳐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으로부터 약 420억원의 대출 보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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