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한 뒤 추락한 LG전자 소속 헬기 사고 현장 모습.

사진=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한 뒤 추락한 LG전자 소속 헬기 사고 현장 모습.

[ 김민성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헬리콥터는 LG전자 소속으로 잠실헬기장에서 자사 임직원 2명을 태우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 예정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2명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추락 헬기는 자사 보유 2대 헬기 중 한대로 2007년에 생산된 헬리콥터"라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오전 9시 회사 임원 2명이 전주 칠러 생산 공장 방문차 잠실에서 해당 헬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면서 "현재 해당 헬기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대형 시설물을 냉·난방하는 공조시설로 LG전자는 전주에 해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파악한 가시거리는 1.1㎞에 불과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출발 당시 정상적인 이륙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망한 기장 및 부기장은 모두 LG전자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탑승자가 이송된 건국대병원 측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헬기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세) 등 2명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이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항공청을 찾아 사고 수습에 나섰다.

'HL929' 기종인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55분쯤 해당 아파트 25층에 부딪히면서 21~27층까지 외벽에 손상을 입힌 뒤 약 100미터 아래 지상 바닥으로 추락했다. 헬기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동체가 산산조각날만큼 충격이 컸다.

아파트 주민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주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