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비만-자궁근종,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김희운 기자]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주일에 약 7시간 운동을 한 사람이 2시간미만으로 운동을 한 사람보다 자궁근종이 적다고 밝혀져 비만과 자궁근종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

비만일 경우, 지방조직에서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자궁근종 발생 및 근종의 크기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체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기나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것은 하체비만을 유발함과 동시에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여성들의 최대의 고민인 하체비만은 혈액순환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체내에서는 혈액순환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원을 각각의 부위로 운반 하고 불필요한 성분은 체외로 배출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불필요한 성분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서 지방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하체비만은 자궁 내 찬 기운이 들거나 어혈이 뭉치면서 자궁근종 등의 자궁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자궁질병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자궁에 생기는 혹을 말한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가임 연령인 30~45세에 많이 생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약 40~5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청소년이나 20대의 젊은 미혼여성에게도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과다, 출혈, 성교 시 통증, 복통, 소변이 잦은 빈뇨,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변비 등을 보인다. 기미, 손톱,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숨이 차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우울증, 생리가 금방 끝나지 않고 질질 오래 끄는 증상과 함께 피로나 짜증을 느끼기도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자주 있을 수 있는 소화불량이나 신경과민성 증상 등과 비슷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자궁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거나 불임의 위기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진단과 예방을 위해서는 MRI검사를 추천한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담이 되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므로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술은 여성호르몬으로 인한 급격한 노화 및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방치료는 여성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 피로, 다양한 빈혈합병증 등을 직접적으로 낫게 해 준다. 자궁의 정상적인 조직부분을 활성화시켜 냉해지고 굳어진 자궁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자궁골반이 원활한 혈액순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 및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영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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