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영업이익 10조1천억, 시장 예상치 웃돌아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삼성전자 성장성과 관련한 우려가 잦아들어 4분기 실적에의 기대감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천원(0.14%) 오른 142만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소식이 호재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연결기준)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에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9조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수한 성적표를 내밀었지만 시장 기대치인 '1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의미는 반감됐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서도 시장의 전망은 우울했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TV부문이 문제였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가격 경쟁의 심화 등으로 삼성전자의 TV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실적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외국계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9조원대로 내다봤고 애초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9조원대로 내린 국내 증권사들도 하나 둘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8천726억원이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이번 잠정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TV부문의 경쟁 격화와 관련한 부진을 IM(IT·모바일)과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잠정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도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호조를 보였고 반도체 사업도 힘을 보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의 실적이 안 나온 만큼 반도체나 무선 쪽에서 메운 것으로 보인다"며 "IM 사업부와 관련한 우려가 있었지만 정체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잠정 실적에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의 화재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7천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사업이 좋아지는 가운데 갤럭시 노트3 등 신제품도 나와 무선 쪽 이익도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연간 고점을 3분기라고 봤지만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는 150만원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