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교가 변화의 중심에 섰다. 정부는 지난 7월 '전문대학육성방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변혁의 시작을 알렸다. 전문대 육성은 박근혜 정부 고등교육정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여기에는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 △수업연한 다양화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 △전문대학생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등이 포함됐다.
전문대학이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중심기관으로 대두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수성대학교는 1973년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득한뒤 제남간호전문학교에서 지금의 '수성대학교'란 교명에 이르기까지 4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휴먼케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수성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학습 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학위과정은 물론이고 취업과 창업 특화과정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곤 수성대학교 평생학습지원단장을 만나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 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되신 소감은. "현재 우리사회는 스펙 중심의 학벌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 변모해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은퇴로 인하여 기초 기능인력에서부터 고급 숙련인력까지 계속 교육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층은 직무능력 향상 교육과 장년층은 전직과 창업을 위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수성대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수성대의 교육 프로그램은 학위와 연계된 3개의 과정과 취업, 창업 등 5개 과정, 지역사회의 니즈를 방영한 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미용 전반에 걸쳐서 2년 동안 진행되는 피부미용, 두피코디네이터, 네일아트 등 정규과정은 수료후 취업이나 창업으로 연계할 수도 있는 데다 배우고 싶은 수강생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쉽게 대학 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게 특징이다. 부모교육 과정과 두뇌계발전문가 과정, MUSIC COOK 과정 등은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서 직무능력 향상 뿐 아니라 자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정서 교육과 인성교육 함양을 위하여 학부모들이 배워서 직접 자녀들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대곤 수성대학교 평생학습지원단장 17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성인들의 경험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우 기자/ 사진.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다른 대학과의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인지. "우리 대학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대구광역시 등 지자체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현장 전문가와 대학 교수들이 함께 교육을 하는 팀티칭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성인학습자들을 위해 경험위주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 할 방침이여서 문제중심형 교수법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직무능력은 물론이고 창업과 경영을 위한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지자체와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력수요의 미스매치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산업체의 기술지도와 취업연계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생학습지원단의 비전에 대해 설명 한다면. "취업이나 창업만이 평생학습중심대학의 역할은 아니다. 진정한 평생학습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대학 진입이 어려웠던 성인들이 쉽게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해서 수성대학교는 지역사회가 학습하는 도시 즉 러너시티로 변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향후 계획은. "우선 올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성대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의지를 드높이는데 그 목표가 있다. 성인들이 선호하는 학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조리, 애완동물, 보석, 캐드, 보육 등의 과정은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본다. 평생학습 중심대학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손쉬운 성인들의 대학진입이다. 이를 위해 성인들의 경험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제도개선에 주력할 것이다."
794호 생글생글은 ‘시장 원리’로 지구를 살리는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커버스토리에 실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알아보고,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의 시장 원리를 살펴봤다. 시사 이슈 찬반토론에서는 전기요금에 끼워 징수하는 KBS 수신료 문제를 다뤘다. 자칭 공영방송이라는 KBS에 대한 다수 국민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을 감안하면 수신료를 강제로 낼 수 없다는 입장과 전체 국민(시청자)이 수신료로 공영방송을 지원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들여다봤다.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의 민간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생깁니다.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면(탄소 저감) 이곳에서는 그 성과를 탄소배출권(탄소 크레디트)으로 인증해주고, 주식처럼 거래하게 합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전기를 덜 쓰는 반도체를 개발하면 그 반도체의 탄소 저감 성과에 대해 탄소배출권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조성하거나 보호하는 활동도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거래소는 전 세계에 있는데 각국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15년 한국거래소를 탄소배출권 거래소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민간이 주도하는 VCM이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탄소배출권 거래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t당 100유로를 돌파했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3년간 다섯 배 올랐습니다. 탄소배출권 수요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1년 뒤엔 150유로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알아보고,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의 ‘시장 원리’를 이해해봅시다.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으로 해결하고 있어요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거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원래 온실가스는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역할을 합니
선물나태주하늘 아래 내가 받은가장 커다란 선물은오늘입니다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가장 아름다운 선물은당신입니다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대숲 아래서> <마음이 살짝 기운다> 등 40여 권.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누구를 생각하며 쓴 시일까요. 얼핏 보면 어떤 여성에게 바친 사랑시 같지만, 이 시의 수신인은 남자입니다. 한 출판사 편집장인데, 나태주 시인의 말을 들어보죠.“회갑을 넘기고 62세 교직 정년 나이쯤 해서 시 전집을 내고 싶었는데, 고요아침이란 출판사와 얘기가 되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정을 열 차례 이상 보았지만 그래도 오자가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 출판사의 김창일 편집장이 전집을 편집했지요. 여러 차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다가 마음으로 가까워졌고 그를 통해 여러 가지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무슨 얘기를 들었을까요? 그 편집장은 시를 읽다가 여러 번 컴퓨터 앞에 코를 박고 흐느껴 운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동병상련의 슬픔이었겠지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시인의 가슴속에서 울컥,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곧장 컴퓨터를 열어 그의 이메일 주소 아래 문장을 적어나갔죠. 그 문장이 바로 이 시입니다.시인은 이 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선물은 공짜로 받는 물건이고 귀한 물건, 소중한 그 무엇입니다. 호되게 병을 앓거나 고난을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루하루 우리가 받는 지상의 날들이 선물입니다. 생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