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삼성SDI·네이버 '기대'…자회사 잘둔 SK·CJ·동서 '매력적'
멀리보고 오래 묵힌다…장기투자에 알맞은 종목은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이 뽑은 ‘장기 투자’ 추천주 목록엔 독점적인 지위나 꾸준한 매출처를 갖춘 네이버와 현대모비스,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삼성SDI 등 대형 성장주들이 포함됐다. 자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는 GS SK 등 지주회사들도 ‘마라톤 뛰듯’ 오랫동안 투자할 만한 주식으로 추천됐다.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산업을 각각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할 수 있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도 장기투자 유망주에 꼽혔다.

○네이버 장기 성장성 주목

멀리보고 오래 묵힌다…장기투자에 알맞은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주식은 네이버다.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분리상장된 지난달 29일 이후 네이버 주가는 46만원에서 52만원대로 올라섰다. 원동력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 기대감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네이버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15%를 넘은 적이 열 번이나 될 정도로 높은 자본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도 장기 보유할 만한 주식 목록에 들어갔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차 기아차가 공장 증설로 매출이 늘어나면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입게 된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허인행 대표는 현대글로비스를 추천했다. 허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해외지역 일감 증가는 현대글로비스 해외법인의 성장 배경이 되고 있고 현대제철의 제3고로 완공에 따라 제철 수송관련 매출이 3분기에 크게 늘 것”이라며 “3분기 이후에도 계속 실적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높은 것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 중에선 삼성SDI가 긍정적

멀리보고 오래 묵힌다…장기투자에 알맞은 종목은

디스플레이 부품 회사에서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한 삼성SDI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단 스마트폰·태블릿·전동공구 용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29%)업체로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앞으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일성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스마트폰은 2차전지 1개가 필요하지만 미국 테슬라 전기차는 7000개의 2차전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2차전지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 CJ는 알짜 자회사들이 매력적

SK CJ 등 지주사들은 알짜 자회사들의 덕을 오랜 기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라는 통신·정유업종 대표주를 ‘양날개’로 갖추고 있다. 최근엔 민간 발전사 SK E&S의 성장성도 커지는 중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유 화학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지주회사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주식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CJ는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의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업체인 CJ E&M과 영화기업 CJ CGV의 해외 진출이 성장성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서식품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동서와 배당성향이 강한 현대해상도 장기 투자하면 손해를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들었다. 동서는 경기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필수소비재 위주의 사업구조가 강점으로 꼽혔다. 와우넷 전문가 석진욱 대표는 “올해 순이익은 125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경쟁회사보다 주가이익비율(PER)은 낮고 영업이익률은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와우넷 전문가 임종혁 대표는 현대해상에 대해 “실적 모멘텀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에 비해 다소 부족하지만 향후 주가상승 수익과 배당소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도 장기적으론 상승세 이어갈 것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역시 장기 보유할 만한 종목에 선정됐다. 와우넷 전문가 강호 안인기는 “환율 안정과 경기 회복으로 ‘바이 코리아’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선호하는 삼성전자는 180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014년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일성 팀장은 “원화 강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리스크가 있지만 현대차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200ETF를 추천했다. 임 센터장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들로만 구성된 것이 코스피200지수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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