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채권단이 STX중공업(2,460 -2.38%)STX엔진(6,140 -2.54%)에 이번 주 중 4000억원을 지원한다.

11일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12일 중 STX중공업과 자율협약(MOU)을 체결하고 13일부터 신규자금 2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별로 자금집행일자는 다르지만 17일까지 자금 지원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전자어음 등을 결제하는 데 자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이미 체결한 STX엔진에 대한 신규자금 1500억원도 13~17일 사이에 지급될 예정이다.

당초 채권단은 STX중공업STX엔진에 대한 실사 결과 신규자금 지원 규모를 각각 3500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금액이 그보다 1000억~2000억원이 적은 이유는 일부 자금을 보증채무 이행 대비용으로 남겨놨기 때문이다. STX중공업STX엔진은 각각 STX다롄중공업과 STX다롄엔진에 보증채무를 갖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은 이미 STX다롄조선소와 그 계열사에 채무를 갚도록 독촉하는 중이다. STX다롄은 현재 스스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보증을 선 국내 STX 계열사와 농협은행 등에 보증책임이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지원하며 일부를 ‘보증채무 대비용’으로 떼어놓은 것은 이를 위해서다.

지난 9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중공업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STX엔진의 이사회 의장 자리도 맡고 있다. 채권단은 추석 이후 강 회장이 대표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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