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일상의 나와 카메라 앞의 나를 분리해둔다”
신하균은 <런닝맨>을 자신의 첫 액션영화라고 소개했다. 15년차 배우에게서 듣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그리 어색하지 않은 건, 그가 신하균이기 때문이다. 신하균이 언제 같은 자리에 머문 적이 있었나. 장르와 캐릭터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달려온 그에겐 ‘처음’일 것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처음’이라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그가 ‘처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거 신하균은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캐릭터 안에서 재기발랄한 재능을 뽐냈다. 외계인에 집착하는 <지구를 지켜라!>의 병구, 누나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유괴를 저지르는 <복수는 나의 것>의 류, 짧은 혀를 고치기 위해 킬러로 나선 <예의없는 것들>의 킬러 등 한마디로 신하균은 정상이 아닌 인물을 연기할 때 빛을 발하는 보기 드문 재능의 배우였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그가 주류영화를 하는데 있어서 반작용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서프라이즈>나 <화성으로 간 사나이>와 같은 다소 평이한 캐릭터 안에서 신하균은 뭔가 시들시들한 느낌을 안겼다. 그런 그에게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 건 <고지전>때부터다. 전쟁을 묵묵히 관찰하는 강은표를 통해 신하균은 평범한 캐릭터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고, 이후 연기한 <브레인>의 이강훈을 통해서는 전형적인 캐릭터를 자신 안에서 새롭게 비틀어내는 솜씨를 선보였다. 이른 속단일 수 있으나, 신하균이 평범함 속에서 독특함을 길러내는 방법을 찾은 게 분명하다. 개봉을 앞 둔 <런닝맨>과 TV 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로맨틱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그러한 신하균의 변화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Q. <고지전>때 “시나리오만 봐도 힘든 촬영이 될 게 보여서 출연을 망설였다”고 했었는데, <런닝맨>은 어땠나? 제목에서부터 ‘배우 고생시킬 영화’라는 걸 예고하고 있는데.
신하균: 새로운 것, 안 해 봤던 것들에 끌린다. 액션장르인 <런닝맨>을 택한 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어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액션영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웃음) 서울시내의 낯익은 공간을 배경으로 액션이 펼쳐진다는 것도 신선했다. 일반적으로 인파가 붐비는 공간은, 사람 통제가 어려운 탓에 촬영현장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런닝맨>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종로 뒷골목, 동작대교 등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에서 액션이 펼쳐진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 한국적 부정(父情)이 녹아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우리영화답게 잘 나온 것 같다.

Q. ‘우리영화답다’건 어떤 의미인가.
신하균: 관객들이 편하게 보고, 기분 좋게 극장을 나갈 수 있는 영화. ‘내 귀한 시간, 괜한 곳에 허비하지 않았구나’ 하는 즐거움을 주는 영화. 시나리오를 보면서 <런닝맨>이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다.

“평행선을 그으며 가는 게, 한 집안에서의 ‘남자-남자’ 관계다”



신하균, “일상의 나와 카메라 앞의 나를 분리해둔다”

Q. 당신이 연기한 차종우는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리는 남자’다. 의외였다. 몸에 공기주머니라도 하나 단 듯, 날렵하게 너무 잘 뛰어서. 운동신경이 좋은 편인가?
신하균: 전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심지어 고소공포증도 있다. 그런데 배우에게는 카메라가 돌면 본능적으로 영화 속 인물에 동화되는 상황 몰입력이 있는 것 같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액션을 나도 모르게 구사하고 있고, 높은 곳에도 척척 올라가고 있고.(웃음) 일종의 마취효과라고 해야 하나? 내 경우에는 평소의 나와 연기할 때의 나를 엄격하게 분리해 두는 편이라, 그러한 효과가 더 크게 발휘되는 것 같다.

Q. 그래도 부상의 위험이 따르는 액션영화인지라, 몸을 충분히 달궈놓을 필요가 있었을 텐데.
신하균: 물론 무술팀과 체력훈련은 했다. 많이들 걱정했거든. 더운 여름에 촬영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지면 어쩌나, 하고.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훈련을 통해 기초체력을 많이 끌어올려 놨다. 먹는 것도 신경 쓰고,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고.

Q. 당신에겐 영화가 일종의 건강영양제 같다. <고지전>때 산을 열심히 뛰어다닌 덕에 체지방 0%의 건강한 몸을 얻지 않았었나. 이번 영화를 통과하면서도 부쩍 건강해진 느낌이다.
신하균: 듣고 보니 그렇네. 이번 영화하면서는 액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술도 자주 못 마셨으니. 하하하.(신하균은 연예계 대표 주당이다.) 촬영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평상시의 나는 상당히 나태한 인간이거든. 사람은 적당한 긴장감이 있을 때, 오히려 활력을 느낀다고 하잖나.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촬영할 때 훨씬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Q. 아까 ‘본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신하균하면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강한데,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나?
신하균: 대본연습은 안 하는데, 생각은 정말 많이 한다. 일단 촬영장에 갈 때, 여러 경우의 수를 가지고 간다. 그걸 감독님이 주시는 디렉션과 시시각각 떠오르는 생각들과 종합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낸다. 그 다음엔 그냥 몸에 맡기는 거다. 촬영 후 모니터를 해보고, 부족하다 싶으면 또 다른 걸 생각해 보고. 그 정도 계산은 한다.

Q. 그럼, 그날의 현장 분위기나 몸 컨디션에 따라 연기가 많이 달라지겠다.
신하균: 확 달라지지는 않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 상대배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또 연기니까. 혈기왕성한 어릴 때는 무조건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열정에 휩싸여서 캐릭터에 빠져들고.(웃음) 그런데 영화라는 매체는 열정 못지않게,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더라. 나 혼자 감정을 가지고 한다고 해서 100% 전달되는 게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됐다.

Q. 당신의 시작은 연극이다. 연극으로 기초를 쌓은 배우들을 보면 대사의 타이밍을 가지고 상황을 쥐락펴락 할 때가 많은데, 그게 특히나 위력을 발휘하는 장르가 코미디다. <런닝맨>은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인지, 그런 면모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신하균: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코미디는 정말 어려운 장르다. 배우개인의 감각이 있어야 하고, 상대와의 호흡도 좋아야 하고, 빠른 상황판단능력도 필요하고. 어렵기 때문에 매력적이기도 하지. 상황의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코미디영화는 언젠가 한번 해 보고 싶다.

신하균, “일상의 나와 카메라 앞의 나를 분리해둔다”
“느슨하게 살다가 일할 때 딱 조여 준다.”

Q. 아빠역할도 <런닝맨>이 처음이다. 아빠가 된 신하균이라니!(웃음)
신하균: 그냥 아빠도 아니다. 어린 나이에 ‘사고’ 쳐 얻은 아들을 둔, 고등학생 학부모다.(웃음) <런닝맨>이 표면적으로는 액션을 내세우고 있지만, 근간에는 회복되지 못한 부자간의 관계가 흐른다. 아직 미혼이어서 직접적인 경험은 끌어올 수는 없었고, 역으로 나와 아버지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연기했다. 한국사회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대개 비슷하잖나. 평행선을 그으며 갈 수밖에 없는 게, 한 집안에서의 ‘남자-남자’ 관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버지에게 받은 디테일한 감정들을 떠올리며 연기에 참조했다. 서먹한 부자관계였냐고? 대부분이 그렇지 뭐. 다정다감한 부자관계? 마음을 탁 터놓고 지내는 부자가 한국에서는 오히려 더 특별하지 않나 싶다. 우리 영화에서처럼 어떤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잠시 회복될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언제 다시 틀어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일 뿐이다.

Q.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평행선을 긋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신하균: 글쎄, 왜 그럴까. 내 경우에는 일단 아버지와 대화가 굉장히 적었다. 지금처럼 여가활동이 있었나 뭐가 있었나. 우리 때만 해도 아버지들은 돈을 버느라 바쁘셨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부에 쫓기느라 서로 얼굴을 맞댈 시간이 없었다. 한번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에게 사춘기까지 오면 그 간극은 좁힐 겨를도 없이 더 벌어져 버리고 말지. 지금도 많은 부자가 그렇게 서로 멀어지고 있으리라고 본다. 나 역시 아이를 낳으면 똑같을 것 같고.(웃음)

Q. 극 중 차종우는 열여덟의 나이에 아이를 낳을 만큼 조숙했다. 물론, 성적으로.(웃음) 열여덟의 실제 신하균은 어땠나?
신하균: 그땐 굉장히 내성적이었다.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 혼자 라디오 듣는 걸 좋아하는 아이. 온갖 상상과 공상을 하는 아이. 생각이 많아서 독창성 있는 것들에 끌렸던 것도 같다. 영화를 봐도 개성 강한 작품들을 즐겨 찾았으니까. 감성적이었냐고? 그보다는 공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였다.(웃음) 우리 때는 중간이 없었다.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나쁜 길로 빠지거나. 극과 극이었다.

Q. 잠깐, 잠깐. 지금 얘기로 유추하자면, 당신이 딱 중간이었던 것 같은데.
신하균: 어… 어? 또 그렇게 되나? 그래, 내가 아주 나쁜 건 아니었으니까. 하하하.



신하균, “일상의 나와 카메라 앞의 나를 분리해둔다”

Q. (웃음)열여덟 살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신하균: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공부를 또 어떻게 하나.(웃음)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도 싫고. 하긴, 대학(서울예대) 가서도 달라진 게 크게 없긴 했다. 선후배관계가 워낙 엄격했거든. 일찍 군대에 가는 바람에 대학생활도 생각만큼 즐긴 편이 못된다. 입학해서 ‘만남의 시도’라는 마당극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예대동아리가 단순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전문화돼 있다. 동아리 선배들과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공연연습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그때 함께한 동아리 선배가 갓 제대한 장진과 황정민, 말년병장으로 휴가를 밥 먹듯 나왔던 정재영 등이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고 제대와 동시에 일을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학교에서의 추억을 많이 만들진 못했다.

Q. 당신 안엔 천진난만한 면모와 예민함이 공존하는 듯 보인다. 예전에는 예민한 면이 조금 더 우세해 보였는데, 언젠가부터 그 둘이 역전된 느낌이다. 뭔가 유들유들해졌달까.
신하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지, 뭐. 정말로. 하하하.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있고. 이제는 실없는 농담도 툭툭 던지는데,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법이 없었다. 낯가림이 너무 심해서 입이 안 떨어졌거든. 혼자 몰입하고, 혼자 일을 처리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선배들 사랑은 많이 받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유독 그랬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기도 하고.

Q.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 같다. 하지만 배우라는 건 공동 작업이 요구되는 직업 아닌가. 여러 가지로 상충되는 면이 없지 않은데.
신하균: 그래서 평상시에는 나를 방치하고, 내버려둔다. 느슨하게 살다가 일할 때 딱 조여 주는 거지. 영화라는 게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안에서 여러 관계가 형성되고, 구성원 각자가 맡은 바 임무를 하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거기에서 오는 힘든 부분들이 있기에 작품을 안 할 때는 더욱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Q. 드라마 <브레인>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런 것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진 않나?
신하균: 그런 건 없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일단 나란 사람 자체가 사람들이 많은 곳엔 잘 안 간다.

신하균, “일상의 나와 카메라 앞의 나를 분리해둔다”
“캐릭터는 이야기 안에 있어야 한다”

Q. 예전엔 ‘신하균은 정상이 아닌 인물을 연기할 때 더 매력적’이라고 믿었는데, 그런 생각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이젠 평범한 캐릭터도 즐기고 있는 느낌이랄까? 가령 <고지전>의 강은표는 전쟁을 묵묵히 바라보는 일종의 관찰자 역할이었고, <브레인>의 이강훈은 다소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런닝맨>의 차종우 역시 이전 캐릭터들에 비하면 평범한 느낌인데, 그럼에도 심심하다거나 장악력이 떨어져 보이지 않는 게 특기할 만하다.
신하균: 캐릭터를 일부러 희석시키려고 한 적은 없다. 캐릭터만으로 작품을 선택한 적도 없고. 캐릭터 때문에 이야기가 깨지면 안 된다고 보거든. 중요한 건 캐릭터는 그 안에, 이야기 안에, 작품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는 <지구를 지켜라!> 역시 작품이 품고 있는 독특함과 영화적 메시지와 표현 방법에 끌렸던 것이지, 캐릭터에만 마음이 갔던 건 아니다.

Q. 최근 개성강한 영화보다 대중과의 접점이 큰 작품들을 주로 만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신하균: 독특한 영화들이 안 나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Q. 아…!
신하균: <지구를 지켜라!>는 그때 제작환경이었으니까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던 영화다. 지금이라면 제작자체가 아마 힘들 거다. 그게 제작비가 꽤 들어가는 작품인데, 지금은 큰 자본을 그런 실험적인 영화에 투자하지 않지 않나. 환경자체가 달라졌다고 본다.

Q. 얘기하다 보니, 당신 안의 다양한 면을 발산할 수 있었던 영화적 환경이 지금은 자본에 깔아뭉개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아쉽겠다.
신하균: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쉽다. 지금 많은 분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해 주시는데, 그 사랑이 한쪽으로 너무 편향되지 않았나 싶다. 여러 방향으로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종우는 살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간다. 조금 다른 의미에서 신하균도 무언가로부터 도망간 기억이 있는지.
신하균: 왜 없겠나. 너무 많다.(웃음) 연기를 한다는 게 굉장히 행복한 일이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도망치고 싶을 때가 생긴다. 특히 어려운 신을 찍거나, 안 풀리는 신을 찍을 땐 미치겠다.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내가 한없이 작아 보이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럴 땐 정말 도망가고 싶다. 앞으로도 그런 감정들과 싸우면서 작품을 할 테고 말이다.

Q. 데뷔 15년 동안 다양한 작품들을 만났다.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꺼내봤을 때, 이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신하균: 안 봐서 모르겠다. 사실, 내가 출연하는 영화를 잘 안 본다. 관객과의 대화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시사회 때 한번 보고 끝이다. 그냥 싫다. 민망해. 괜히 “감정이 너무 과했던 게 아닐까”, “왜 저런 걸 놓쳤을까”하는 후회만 한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보진 않는다.

Q. 배우라면, 내 젊을 시절의 모습이 궁금할 것…(같은데.)
신하균: 아니, 내가 지금 늙었다는 건가?(좌중폭소) 나중에. 아무도 날 찾지 않을 때, 그랬을 땐 이전 작품들을 보면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겠지.

Q.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언젠가 보게 될 날이 온다면 어떤 영화를 가장 먼저 꺼내 볼 것 같나.
신하균: 음… 뭘 볼까?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다. 그때까지 내가 또 어떤 영화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나도 궁금하다. 과연 어떤 영화가 될지.

글.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이진혁 eleven@tenasia.co.kr
편집.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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