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습관’이 담긴 롤러코스터의 1집

노래 ‘습관’이 담긴 롤러코스터의 1집

노래 ‘습관’이 담긴 롤러코스터의 1집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몸담았던 밴드 롤러코스터의 노래 ‘습관’이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대표하는 노래 100위에서 90위에 뽑혔다.

음악전문웹진 백비트(100beat.com)는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해 100개의 음반과 노래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습관’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태훈 대중음악평론가는 “롤러코스터의 데뷔 앨범은 본격적인 홈레코딩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과물이다. 이는 향후 인디와 메이저 레이블이 양극화 개념을 벗어나 제작과 유통의 역할 분담을 소화하는 공생의 시장 구조가 자리 잡게 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또한, 애시드 팝 스타일을 최초로 시도하고 정착시킴으로써 한국 대중음악에 전혀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했다는 보다 중요한 업적이 추가된다. 느린 템포와 우울한 감성으로 그루브를 탐닉하면서도 충분히 경쾌하고 낙천적인 감상을 유도하는 ‘습관’은 그 명징함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평했다.

이번 기획의 설문에는 백비트에 글을 쓰고 있는 20여 명의 대중음악평론가들이 참여했다. 백비트 측은 라이브클럽 드럭이 문을 연 1994년을 한국 인디음악의 원년으로 삼았다. 백비트 측은 “한국 인디 20년 기획을 마련하며 우리가 주목한 상징적 사건은 클럽 드럭의 오픈이다. 1994년 7월 마포구 서교동 86-35번지에서 문을 연 이 수상한 이름의 클럽은, 뉴욕의 ‘CBGB’와 런던의 ‘100 클럽’이 그러했듯, 한국 인디음악의 자궁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백비트 측은 ‘다음뮤직’을 통해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81위까지 공개된 리스트에 따르면 델리 스파이스, 코코어, 고찬용, 페퍼톤스, 볼빨간, 버벌진트,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문샤이너스, 노이즈가든, 이장혁, 이디오테잎, 십센치, 칵스, 서울전자음악단, 에피톤 프로젝트 러브홀릭, 롤러코스터 등의 작품이 올라와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메이저 음반사를 통해 발매된 음반도 있다. 인디음악의 범위를 나누는데 있어서는 ‘자본’과 ‘태도’라는 복합적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

백비트 측은 “한국에서 메이저와 인디를 구분하는 일은 자본의 성격을 기준으로 삼는 미국과 영국의 그것과 다르다”며 “기성성의 관계와 음악성의 지향을 분류의 기준으로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리스트에 대해 “장필순과 유앤미 블루의 작품들은 배제되었지만 윤영배와 이승열의 작품들은 포함된, 메이저를 통해 제작되거나 유통된 작품임에도 델리 스파이스와 배드 테이스트의 데뷔작은 포함시킨 반면 이상은과 자우림의 일부 앨범은 배제시킨 목록의 완결성의 한계를, 우리도 알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여전히 진화와 변모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 음악계의 현재적 관점에서 이 목록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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