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경영노트] 공부의 즐거움 가르쳐주는 학원이라야 성공한다

학원도 하나의 사업이다. 따라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생활의 수단이 되는 직업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때문에 마케팅과 상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교육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데서 기인한다. 이런 풍토에서는 단기적인 효과에 집착하는 학원과 학부모들이 넘쳐나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당장 한 달 후 시험에서 학원에 다닌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암기식·족집게식 교육방식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원 사업자는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자신의 사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얘기다.

필자는 대학시절부터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며 학비를 벌고,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 대신 영어학원 운영에 뛰어들었다. 그후 15년간의 준비 끝에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1000여개의 영어전문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조그마한 영어학원에서 중견 교육사업체로 성장한 데는 나만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영어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교육’이란 학부모에게 단기적 결과만 보여주는 교육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육, 학생이 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결과에 집착하는 교육방법은 당장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려줄지 모르지만 학생들은 계속되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창의성과 응용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취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것은 학원을 경영하는 사람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학원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 사업이란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것은 학생들이 공부를 성실하게 하도록 그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즉, 학생이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간의 성과로 학부모를 눈속임하는 것은 더 높은 단계의 영어능력 향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공자는 공부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말이다.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는 의미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전인교육을 가르치는 장소라면 학원은 학생들에게 진정한 공부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장소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장수 < 지앤비영어전문교육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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